중기부, AI 기술평가 서비스 ‘K-TOP’ 선봬…“중소기업 투자 활성화 및 평가 효율화”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평가 서비스를 선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중소기업이 정부지원 사업 등에 참여할 때 이들을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는 그간 축적된 중소벤처기업 기술평가 및 특허 빅데이터 인공신경망 학습·분석을 거쳐 개발된 개방형 기술(기업) 평가 플랫폼인 ‘케이-톱(K-TOP, Korea-Technology rating Open Platform)’ 서비스가 4일부터 개시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이번 협약기관 대상으로 케이톱 시범서비스를 거쳐 오는 2025년 상반기 내 모든 기업에 개방될 예정이다. 업무협약을 맺은 중소기업 지원 공공기관, 시중은행, 벤처투자 기관 등이 중소기업 기술 평가 시 K-TOP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협약기관은 17개로 민간 6개 기업과 공공 11개 기관이 포함됐다.
케이-톱에는 AI 기반 기술평가 모형 3종류 (각각 기업 혁신성장역량, 기술 사업성, 기술 원천성 평가)가 탑재돼 있으며, 동 평가모형을 통해 기업 기술 역량을 손쉽게 등급·점수화 할 수 있다. 재무·특허 정보 등 일부 평가 입력정보 자동 수집, 기업 자가진단 및 평가결과 조회·전송 등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기부는 케이-톱 도입·확산을 위해 시범서비스 시행에 앞서 연구개발(R&D) 창업 등 분야별 중소기업 지원 공공기관과 함께 케이-톱 도입·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활용계획은 크게 세가지로, ①정부 지원사업 참여기업 평가에 활용해 지원 효과성 제고하고 ②민간 금융기관에 기술평가 데이터 개방 기술금융·투자 촉진하며 ③글로벌 확산을 위한 K-TOP 평가모형 고도화하는 것이다.
먼저 정부 지원사업 평가 활용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등 주요 공공기관들은 기술평가 데이터 15만여건, 특허정보 800만여건에 근거를 둔 평가모형을 기업 평가, 지원효과 분석, 제도 개선에 활용한다.
중소기업 지원사업 12개 (지원기업 8000여사)와 지난 5년간 R&D를 지원받은 2만4000개 프로젝트(지원기업 1만6000여사)가 K-TOP 적용 대상 사업이다.
케이-톱 평가결과를 지원사업 참여 최소 요건으로 설정하거나 사업 성과 지표로 도입하는 등 개별 지원사업 특성에 맞게 K-TOP을 적용함으로써, 지원사업 효과를 높이고 적정한 지원기업 선별 및 사후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인력을 효율화한다.
기술금융·투자 촉진을 위해서는 시중은행, 벤처캐피탈(VC) 등 민간 금융기관이 신규 투자처 발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케이-톱 평가결과를 공유한다. (기업 동의 하). 케이-톱 등급·점수가 일정수준 이상인 우수기업 평가결과를 금융기관에 공유해 해당 기업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아울러, 케이-톱과 시중은행 플랫폼을 연계해 기술보증기금 보증 및 은행 대출 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기술금융 프로그램 개발을 내년부터 착수한다.
글로벌 확산을 위한 케이-톱 평가모형 고도화를 위해 신규로 입수된 기술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을 업데이트하고, ‘글로벌 진출기업 평가모형’ (기술보증기금, 유럽 투자은행 협업), ‘스타트업 평가 모형’ 등 기업 유형별 특화 평가모형을 추가 개발해 케이-톱에 탑재한다.
중기부는 산업부, 과기정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으로까지 케이-톱 도입을 확산하고, 오는2025년 상반기부터 협약기관 외 모든 중소기업들에게도 케이-톱을 전면 개방해 민관 합동으로 중소·벤처기업 기술평가 기틀을 다진다.
김정주 중기부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AI 기반 케이-톱을 통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 지원해 정부 지원사업 효과를 개선하고, 기술 평가 어려움으로 기술 금융 구현이 제약된 민간 금융기관과 VC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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