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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3분기 장사 어려웠다”...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 발간

오병훈 기자
[ⓒ한국신용데이터]
[ⓒ한국신용데이터]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한국신용데이터가 자영업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매출과 이익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올해 3분기(7월~9월) 전국 소상공인 소상공인 사업 상황을 정리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2024년 3분기)’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2분기 잠시 반등했던 소상공인 사업장 매출은 이번 분기 다시 감소했다. 3분기 소상공인 매출은 전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번 여름 휴가 기간과 추석 연휴가 포함된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 지출을 줄였지만, 매출 감소를 맞지 못해 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전년동기(2023년 3분기), 전기(2024년 2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33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74%, 직전 분기 대비 4.20% 감소한 수치다.

지출 비용도 줄었다. 올해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 당 지출은 331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전기 대비 0.84% 감소했다. 지출이 줄었음에도 매출은 회복되지 않으면서 이익은 더 줄었다. 올해 소상공인 사업장의 이익은 102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전기 대비로는 13.70% 하락했다.

3분기 리포트에서는 전국 외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분야 매출 양극화 현상을 분석했다. 지난 2022년 상반기 부터 2년간6개월 간 외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전반에서 매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광역시와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등은 외식업과 서비스업, 유통업 모두에서 높은 양극화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외식업에서는 부산광역시, 서비스업에서는 경상북도, 유통업에서는 대구광역시가 가장 두드러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반면 전라북도와 인천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양극화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 양극화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소득 불평등 정보를 나타내는 지니계수 개념을 사업장 매출에 접목해 '매출지니계수' 라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해 적용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0에서 1 사이 값 중 1에 가까울수록 양극화 정도가 큰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평균 매출지니계수는 약 0.65로 나타났고, 외식업은 0.55, 서비스업은 0.73, 유통업은 0.68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올해 3분기 소상공인 업계에서 매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상위 10%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리테일과 서비스업에서 상위 매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 뚜렷해, 중소 사업자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전략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데이터는 2023년 3분기 부터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제공 중이다. 리포트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운영하는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60만 사업장 중 16만개 사업장 데이터를 추출가공해 작성한다.

데이터 추출 대상 사업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을 준용해 선정하나, 캐시노트 서비스 이용 대상에 맞지 않는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했다. 금융 현황은 국내 유일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포함된 데이터는 한국신용정보원 기업 신용공여원장을 바탕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취급하는 기업 여신을 분석한 것이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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