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오징어게임의 상위 관리자인 '프론트맨(이병헌 분)'이 참가자로 등장한다면?

지난 1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 공식 예고편(오피셜 티저)은 이런 상상을 현실로 보여주며 마니아층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공개된 시간도 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4시 56분이었는데 이는 극중 '성기훈(이정재 분)'의 게임 참가번호인 '456'을 의식한 모습이다.

실제로 오징어게임 시즌2는 성기훈과 프론트맨의 정면 대결을 암시하며 새로운 갈등 구도를 예고한 바 있다. 넷플릭스가 티저와 함께 공개한 포스터를 보면 성기훈과 프론트맨이 각각 참가자들과 병정들의 선두에 서서 해당 집단의 대표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대결 구도를 감안하면 예고편에서 참가자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프론트맨은 성기훈을 감시하기 위해 직접 게임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예고편에서 '한 판 더'를 외치며 참가자들을 선동하던 100번 참가자(송영창 분)의 모습 뒤에 녹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황인호(프론트맨의 극 중 본명)의 모습은 시즌1의 '오일남(오영수 분)' 같은 위장 참가자를 연상케 한다.

프론트맨이 참가자 의상으로 잡입한 장면을 두고 '과거 회상'이나 '성기훈이 보는 허상'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성기훈이 프론트맨의 가면 뒤 얼굴을 알고 있는 지에 대해선 지난 9월 20일 공개된 스페셜 티저 영상에서 두 사람이 따로 마주하는 장면이 공개됐었던 만큼 누군가의 '허상'으로 표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100번 참가자가 게임 중단을 요구하는 성기훈을 타박하는 시점에 황인호가 등장했기 때문에 그가 과거 오징어게임 참가자로 우승할 당시의 상황은 아닐 것이란 가설이 타당성을 갖는다.

예고편에 등장한 숨은 떡밥은 다양하다. 120번 참가자로 등장하는 박성훈은 아직 극 중 이름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단발머리에 화장을 한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022년 공개된 '더 글로리'의 '전재준' 역할로 존재감을 뽐냈던 박성훈의 파격적인 변신이 예고되면서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그가 트렌스젠더이거나 성전환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게임에 참가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예고편 초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벌이 앉았다는 소리에 호들갑을 떨었던 여성 참가자(송지우 분)의 경우, 국내 예고편에선 최후가 나오지 않지만 영미권 예고편을 보면 "혈, 나 움직였어"라는 대사 이후 헤드샷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이 나온다. 다른 중년 여성 참가자를 비롯해 4명이 한 번에 총에 맞는 장면도 국내 예고편에선 심의 때문인 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시즌1에서 성기훈의 동네 친구로 나왔던 '정배(이서환 분)'가 참가자로 등장하거나 탑이 연기한 230번 참가자(최승현 분), 명기(임시완 분), 대호(강하늘 분), 용식(양동근 분), 준희(조유리 분) 등 새로운 얼굴들을 찾아볼 수 있다. 출연이 예고된 배우 이진욱, 박규영, 원지안, 오달수 등이 모습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지난 1일 오피셜 티저를 공개한 오징어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총 6부작으로 구성된 본편을 공개하는 한편 내년 시즌3로 스토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