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美대선] 트럼프 2기 ‘데이터센터 건설붐’ 커지나…AI 군비경쟁 활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최근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미국 빅테크들의 투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 정책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세금감면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부담 완화 기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은 최근 AI 개발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혈안이다. 고성능 연산과 대량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등 일종의 AI 군비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대규모 투자가 장기화되며 기업들의 비용 부담도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시티그룹을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들 4개 빅테크들의 올해 설비투자액은 합산 2090억달러(약 288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42% 증액된 금액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내년에도 관련 투자를 지속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법인세를 최대 15%까지 인하하고 금리를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이러한 세금 감면은 미국 주요 빅테크들은 투자 자금 운용에 있어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들의 데이터센터 건립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 건설·전력 등 규제완화, 데이터센터 건립 호재
트럼프 당선인이 제조업 리쇼어링(reshoring·해외 생산시설의 자국 복귀)과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특히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립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대규모 건설부지와 막대한 전력, 빠른 인터넷 연결망이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제조업에 대한 규제완화 및 지원정책이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집적지인 라우든 카운티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건설붐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환경 및 건설 프로젝트 허가 절차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고, 농촌지역 초고속 인터넷 확대를 위한 지방디지털기회기금(RDOF)을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로 출범시키기도 했다.
전력 인프라 측면에선 해리스 후보의 낙선으로 신재생에너지 지원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전방위적인 원전산업 육성을 공언한 만큼 이를 통한 데이터센터의 전력난 문제 해소가 기대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빅테크들이 주목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 ‘구글 해체론’ 주장한 부통령…다소간 불확실성
다만 빅테크에 한정해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존재는 다소간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빅테크의 독점이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비판하며, 특히 ‘구글 해체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인물이다. 다만 미국 부통령직이 전통적으로 실질적 권한이 제한적이라는 측면에서 극단적 반독점 정책의 가능성은 낮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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