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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플랫폼 경쟁력…네이버가 AI 생태계에 6년 간 1조원 투자하는 이유는

이나연 기자
11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DAN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네이버]
11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DAN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네이버]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네이버가 국내 AI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임팩트펀드’를 신설하고 오는 2030년까지 1조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 기존 중소상공인(SME)와 창작자, 광고주들과 진행해 온 상생협력에 더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차원의 상생안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4’를 열고, 최수연 대표를 위원장으로 두는 팀네이버 임팩트 위원회와 AI 상생펀드인 임팩트펀드를 공개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단24 기자 간담회에서 임팩트펀드 조성 배경에 “단순한 기업 사회공헌 일환이 아니다”라며 “사용자와 SME, 창작자, 광고주와의 상생은 플랫폼 업 본질이자 경쟁 핵심 요소로서 중요한 기업 활동”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16년 SME와 창작자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을 발표한 이후 2017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600억원 이상 ‘분수펀드’를 조성해 SME와 창작자의 온라인 비즈니스와 창작을 지원해 왔다. 기존 분수펀드는 SME와 창작자 성장 초기 단계에 집중해 수십만명 온라인 창업가의 탄생과 창업 도전을 도왔다면, 이번에 공개된 임팩트펀드는 향후 6년간 1조원 규모로 구축돼 투자 규모가 더 넓어졌다. 지원 대상과 운영 프로그램 또한 다양해진다.

프로젝트 꽃을 확대한 네이버 임팩트 프로젝트는 ▲누구나 AI를 비롯한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테크 임팩트’ ▲고유한 아이디어와 상품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기회로 만드는 ‘비즈니스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커뮤니티 임팩트’ 부문으로 확대된다.

청소년 등 미래 세대를 위한 AI 전문 교육, 네이버 생태계 전반에서 활동하고 협업하는 SME, 창작자,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사업 등 네이버 전사 상생 프로젝트를 위해 팀네이버가 경험과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네이버는 임팩트펀드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AI 교육과 실무형 인재 발굴에 적극적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며, 60만명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성장 지원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 중이다. SME AI 리터러시(문해력) 확장을 위한 솔루션 개발 및 구축, 테크 스타트업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기존 상생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과 관련 재원을 AI로 확장하는 이유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역할을 이행하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플랫폼 소상공인, 창작자 상생 및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최 대표는 지난 11일 단24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플랫폼 규제 입법 동향에 대해 “한 기업 수장으로서 직접적으로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에 사회적으로 문제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가장 처음 직면했던 회사다. 이를 풀어가는 과정과 책임론에 가장 깊이 공감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이어 “네이버는 모든 의사결정을 할 때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라든지 서비스나 사업이 소상공인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AI 시대에서도 결국 데이터 콘텐츠가 핵심인 만큼, 이 부분에 모든 경쟁력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프로젝트 꽃과 분수펀드는 기술을 기반으로 네이버 생태계 안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함께 성장하는 방식 모델”이라며 “앞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임팩트 펀드는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성장하는 파트너뿐만 아니라, 국내 AI 생태계 전반에서 필요한 네이버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고 생태계 외부에서 성장하는 파트너들 필요도 기술로 해결하며 새로운 차원의 AI 상생 임팩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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