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약진, ‘3N’ 구도 허물었다… ‘NK’ 양강 굳히기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크래프톤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3N2K(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구도가 허물어졌다. 누적 마진 규모에선 넥슨을 바짝 쫓는 형국으로, ‘NK(넥슨·크래프톤)’ 양강 구도가 굳어진 모양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3분기에도 3N2K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과 크래프톤, 넷마블은 호실적을 거둔 데 반해 엔씨와 카카오게임즈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넥슨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2293억원(약 1356억엔·3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06.6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11% 증가한 4672억원이었다.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FC’ 등 대표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IP는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2%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이외 지난 7월 출시한 신규 IP ‘퍼스트디센던트’가 서구권 시장에서 흥행하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
크래프톤은 매출 7193억원, 영업이익 32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영업익은 71.4% 뛰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7% 상승, 2.3% 감소했다.
대표작인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성과에 힘입어 PC 게임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43.4%, 전년 동기 대비 126.1% 오른 274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에서는 ‘화평정영’이 약진하면서 42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론 38% 오른 수준이다.
넷마블은 3분기 대형 신작이 부재했지만, 지난 5월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던 웹툰 IP를 활용해 출시한 신작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의 장기흥행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 647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 흑자전환했다.
다만 엔씨는 대표작 ‘리니지M’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호연’ 등 신작 성과가 부진하면서 3분기 매출액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거뒀다. 12년 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부재가 길어지면서 매출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3%, 80.1% 급감했다.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를 보면 넥슨과 크래프톤의 양강 구도가 확연하다. 넥슨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2727억원, 영업이익 1조1243억원으로 앞서 나가는 가운데 크래프톤이 매출 2조922억원, 누적 영업이익 9670억원으로 뒤를 바짝 쫓는 모습이다. 매출 규모는 격차가 크지만, 특유의 영업이익률을 앞세워 마진 규모에선 넥슨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넷마블은 누적 매출 규모(2조148)로는 이에 못지 않지만, 누적 영업이익이 1804억원으로 넥슨·크래프톤과 격차가 큰 상황이다. 엔씨는 누적 매출 1조1690억원, 누적 영업익 202억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누적 매출 5787억원, 누적 영업이익 127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은 게임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내년 살림 준비에 돌입했다.
넥슨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이용자 취향과 선호도에 맞춰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현지화하는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기존 IP를 지속 성장케 하고, 또 새 IP를 육성하는 종·횡 성장 전략도 이어간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프랜차이즈화에 집중하는 한편, 외부 개발사 투자를 통한 다양한 장르 IP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 이외 전사적인 차원에서 AI(인공지능) 기술에 투자하고 이를 다양한 방안으로 활용할 기회를 모색한다.
넷마블은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되, 내년까지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 신작 9종을 선보이며 반전을 노린다. 엔씨는 연내 고강도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통해 운영체계 재정비에 힘쓴다. 내년부터는 ‘아이온2’와 ‘LLL’등 대작을 순차적으로 손보이며 명가 재건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비게임 사업을 정리하고, 퍼블리싱 대작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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