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D] “어디서 받았더라?”…보자마자 떠오르는 ‘이것’, 선물로 실용성까지 만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체육대회나 야유회, 돌잔치나 회갑연에 다녀오면 으레 손에 들려있던 ‘이것’. 글씨와 날짜까지 떡하니 박혀있지만, ‘왜 이게 우리 집에 있지?’하며 가끔은 의아함을 자아내게 한 ‘이것’. 누구나 이 질문을 들으면 떠오를 만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수건’일 것입니다. 수건을 선물하는 문화의 시작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국내에 샤워 문화가 도입되면서 자연스럽게 몸을 닦는 용도의 수건이 선물로 급부상했습니다.
답례품, 기념품뿐만 아니라 홍보용품으로도 널리 쓰이면서 수건은 오랜 시간 동안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여겨졌지요. 그러나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 에코백, 텀블러 등 대체품들이 많아짐에 따라 수건 선물의 인기가 주춤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답례품의 정석이라 불렸던 수건 선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높은 실용성에 부담 없이 가볍게 건넬 수 있다는 강점과 함께, 레트로 감성을 재현하는 아이템으로 수건 선물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인데요.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수건선물’, ‘수건답례품’을 해시태그 키워드로 쓴 게시물은 9만개가 넘으며, ‘수건추천’, ‘수건제작’ 같은 검색어도 3만개 이상 올라와 있습니다.
수건을 제작해 주변에 선물한 경험이 있다는 직장인 김수민씨는 “친구가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을 기념하고자 ‘축 OOO 탄신일 하’ 문구가 박힌 수건을 선물로 줬는데, 유쾌하기도 하고 센스가 느껴져서 좋았다. 수건에 쓰인 생일을 평생 잊지 않을 것 같더라”며 “올해 좋아하던 스포츠팀이 우승을 하게 돼 이를 기념하고자 저 역시 수건을 제작해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줬는데 반응이 뜨거웠다”고 밝혔습니다.
‘축 회갑’, ‘축 첫돌’ 등과 같이 수건에 의미를 담아 선물하는 트렌드가 부활하며, 수건이 ‘힙하고 트렌디한 선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수건하면 떠오르는 단색의 투박함 대신 다양한 디자인 수건이 등장한 점도 수건 선물 트렌드 확산에 불을 지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수건에 감각적인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수건은 단순 생필품을 뛰어넘어 욕실 인테리어의 주요 오브제가 됐지요. 스트라이프, 체커보드 등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선택의 폭이 넓어져 받는 사람의 취향을 반영한 선물이 가능해진 점도 수건 인기에 한몫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에서도 수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수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오늘의집 내 수건·타올 상품군 거래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4년 1~10월 수건·타올 거래액은 2021년 대비 106% 상승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코튼리빙의 ‘고중량 40수 호텔수건’은 7만8000개 이상의 리뷰가 게재되는 등 압도적 거래액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련 검색량도 늘었습니다. 오늘의집 검색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건 선물’ 검색량은 지난해 대비 올해 318% 증가했습니다. 스트라이프 수건부터 ▲체크 수건 ▲디자인 수건 ▲블랙 수건 등 세부 키워드를 검색하는 고객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오늘의집은 수건 선물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역량 있는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획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타올 브랜드 TWB와 함께 식집사를 위한 가드닝을 컨셉으로 한 ‘프리미엄 타올 가드닝 시리즈’를 출시했지요.
또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 고객을 위해 하이엔드 타올 브랜드 ‘테토‘와 함께 수건으로 만든 곰돌이가 함께하는 선물용 에디션 ‘테토베어 에디션 수피마 수건’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수건을 선물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수건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디자인과 컬러 등이 다양해지고, 관련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한동안 수건 선물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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