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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점포 1만9000점 전망”…CU가 제시한 내년 편의점 키워드는?

왕진화 기자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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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편의점 CU가 2025년 1만9000점 달성을 전망했다.

CU는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 뱀의 해를 맞아 편의점 산업의 핵심 키워드를 ‘SMOOTH’로 정했다고 5일 밝혔다.

CU가 2025년 편의점 키워드로 내세운 ‘SMOOTH’는 부드럽게 전진하는 뱀을 나타낸 것으로,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업종의 경계마저 사라진 무한 경쟁 시대를 극복하고 편의점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5년 편의점 업계 전략을 담은 SMOOTH는 ▲Superior(우량 점포 개발 및 육성): 수익성 높은 점포 발굴 및 기존점 경쟁력 확대 ▲Mega-hit(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 유통 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메가 히트 상품 개발 ▲Optimization(고객 경험 최적화): 신개념 특화 점포 확대로 고객 경험 강화 ▲Outreach(해외 사업 확대): 글로벌 K-편의점 확장, 업계 최초 해외 사업 수익 향상 ▲Transition(온·오프라인 전환): 온·오프라인 사업의 유기적 전환과 시너지 강화 ▲Hub (공적 역할 강화): 국내 최대 네트워크로 공공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 강화 등에서 앞 글자를 따온 키워드다.

앞서 CU는 기존점의 매출 확대 및 신규점의 안정적 출점을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6조4151억원, 영업이익 185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점포 수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어 2025년 1만9000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CU는 우량 점포 개발 및 육성(Superior)을 위해 치밀한 상권 분석으로 고매출, 고수익 점포를 개발하며 점포 수익성 높이기에 집중한다. 또한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권별 맞춤 전략을 제시하고 디지털·정보기술(IT)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점포 운영 효율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CU는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기 위해 기존 혁신부문을 전략혁신부문으로 재편하고 미래 혁신 성장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 신설된 BI(Business Innovation)팀과 온라인을 담당하는 UX 디자인랩(Design Lab)팀을 전략혁신부문 직속으로 배치해 상시 혁신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정보시스템본부를 디지털혁신본부로 명칭 변경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DT) 등 가맹점 운영 효율화를 위한 IT 혁신을 추진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팀을 추가 증설하는 등 점포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CU는 유통업계 판도까지 바꿀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차별화(Mega-hit)해 신수요를 창출하고 고객 타깃층을 넓혀 편의점 업계 내 핵심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CU는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 ‘두바이 초콜릿 시리즈’, ‘밤 티라미수 컵’ 등 차별화 상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편의점을 넘어 유통 산업의 상품 트렌드까지 이끌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일본 돈키호테에 CU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직수출하고 몽골 CU에는 한국 대표 디저트인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도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 CU는 국내외 상품 전략의 방향을 결정하는 전략MD팀과 글로벌트레이딩팀을 상품해외사업부문 직속으로 배치하고 온라인커머스팀을 상품본부 소속으로 이동시켜 온·오프라인 모든 상품을 통합 운영토록 하는 등 업무 추진력과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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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U는 편의점을 단순히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채널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을 최적화(Optimization)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까지 강화하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까지 이끄는 등 국내 편의점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CU는 라면, 스낵, 뮤직 라이브러리 등 신개념 콘셉트의 점포를 지속 선보이고 올림픽공원, 에버랜드,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에 CU만의 브랜드 세계관을 담은 고객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브랜드 소통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 또한, CU는 리테일 테크(Retail Tech) 팀을 통해 AI, 핀테크, 자율주행 등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편의점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도 CU는 해외 사업을 적극 확대(Outreach)해 글로벌 편의점 업계의 표준 모델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CU는 2018년 몽골, 2021년 말레이시아, 올해 카자흐스탄에 1호점을 오픈하는 등 K-편의점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글로벌 600호점 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CU의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는 업계 최초로 흑자를 달성하면서 K-편의점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몽골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채널의 유기적인 전환(Transition)으로 O4O(Online for Offline)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CU는 내년 온·오프라인을 각각 담당했던 DX(Digital Experience)실과 마케팅실을 CX 본부(Customer Experience)로 통합해 고객 만족도 향상과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CU는 언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편의점의 높은 접근성에 기반해 공적 역할을 강화(Hub) 역할도 적극 확대한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편의점이 유통업계 선두에 설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내년에는 고객 관점의 핵심 경쟁력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CU는 대한민국 편의점 1위 브랜드로서 산업 내 편의점 업계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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