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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점 논란’에도 업비트, 시장 점유율 80% 육박… 트럼프발 ‘불장’ 효과 ‘톡톡’

최천욱 기자
ⓒ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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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트럼프발 ‘불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업비트의 시장 장악력이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시장 점유울이 80%에 육박한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독과점 논란으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던 업비트는 드러내놓고 웃을수도 없는 상황이다.

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의 원화 시장 점유율은 미국 대선날(현지시간 지난달 5일)56.5%에서 지난 7일 78.2%로 21.7%p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빗썸은 41.2%에서 19.3%로 반토막 이상 줄어들면서 업비트와의 격차가 15.3%에서 58.9%로 4배 가까이 벌어졌다.

업비트의 무한질주는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코인 매도·매수의 활발한 거래, 가격이 떨어질 때 쉬고 있던 기존 회원들의 재투자, 빗썸의 무료 수수료 정책 종료로 인한 이용자의 거래소 갈아타기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사상 첫 10만달러를 찍으면서 상승세를 계속 타고 있는 비트코인이 연말에 2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상승 흐름이 계속된다면 거래소간 실적 격차가 더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비트의 독과점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앞서 이강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코인 수, 예치금, 매출액, 수수료 등에 있어 업비트의 독과점(시장 점유율 50%이상)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던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시장 구조적 문제나 독과점 이슈는 가상자산위원회를 구성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15% 증가한 805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빗썸은 75% 줄어든 243억원의 순이익을 보였고,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67억 원, -142억 원의,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는 -51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사이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시장 점유율은 1.8%, 0.7%, 0.1%를 각각 기록했다.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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