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열 MDS테크 대표 “AI 중심의 임베디드 시스템 공급사 도약…독보적 지위 견고”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MDS테크는 창사 30주년을 맞이해 ‘AI 중심의 임베디드 시스템 공급사’라는 슬로건을 핵심 가치로 혁신을 선도하겠다.”
이창열 MDS테크 대표는 지난 9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향후 회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힘줘 말했다.
1994년 설립된 MDS테크는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임베디드’하면 떠오르는 독보적 기업이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컴퓨터 시스템’ 산업용 제어기라 요약할 수 있다. MDS테크는 실시간으로 업무를 하고, 시스테매틱(systematic)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광대한 가능성이라고 이를 정의하고 임베디드 관련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70여개 파트너사와 일반가전, 자동차, 국방, 항공 등 15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중심의 임베디드 사업으로 확장하게 되면서 고객들이 요구하고 있는 보다 전문화되고 트렌디한 기술 혁신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창열 대표는 MDS테크에 입사해 약 20년간 사원에서 시작해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최근에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스템산업협회장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MDS테크를 국내 임베디드 시장에서 미래 AI 임베디드의 팔과 다리가 돼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회사, AI 관련 기술적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전파하는 한편, AI 임베디드 솔루션을 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창열 대표는 “오늘날 산업안전시스템, 엔비디아,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윈도우 IoT OS, 카메라/센서 등 광범위한 AI 및 연관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러며, “임베디드 시스템은 MDS테크란 기업의 본질이자 정체성, 방향 그 자체로 AI 중심에서 미래를 이끌고 혁신적인 임베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개했다.
◆국내 점유율 1위 트레이스32…Arm과 긴밀한 협업
MDS테크의 대표 제품으로 트레이스32(TRACE32)가 꼽힌다. MDS테크를 임베디드 디버깅 시장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게 한 장본인이다. 디버깅이란 프로그래밍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서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가령, 자동차 브레이크에도 임베디드 시스템이 결합되는데, 소프트웨어가 잘못된 명령이나 실행을 하게 된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베디드 시장에서 디버깅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대표는 “트레이스32는 실시간 디버깅, RTOS 디버깅 등 강력한 디버깅 기능을 제공하며, 개발자들이 요구하는 높은 정확도와 신뢰도를 제공한다”라며, “디버깅뿐만 아니라, 프로파일링, 커버리지 분석 등의 기능을 필요에 따라 확장할 수 있어 다양한 개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으며, CMM 기반의 스크립트를 활용해 디버깅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커스터마이즈된 디버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MDS테크는 30여년간 TRACE32를 공급하며 레퍼런스를 축적하였고 이러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속한 기술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다”라며, “대부분의 경쟁 제품은 특정 아키텍처에만 강점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트레이스32는 Arm, 파워PC 등 거의 모든 주요 프로세서 아키텍처와 운영체제를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AI 임베디드 혁신을 가능케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난해 MDS테크는 Arm코리아와 함께 Arm 공인교육파트너(AATP)센터를 구축했다. 보다 체계적인 고객 지원을 위해서다.
그는 “MDS테크는 Arm 개발도구인 Arm DS와 케일(Keil) MDK를 국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Arm 아키텍처 교육 파트너로도 활동하며 Arm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단순히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국내 고객들이 Arm의 첨단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Arm DS와 Keil MDK 같은 개발도구를 통해 고객들은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Arm 아키텍처와 관련된 전문 교육을 제공하여 고객의 기술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라며, “고객사는 최신 Arm 기술과 도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제품 개발 속도와 품질을 높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전문 교육과 기술 지원을 통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장 변화에 따른 조직 맞춤형 편성…'AI 임베디드’ 보다 가까이
MDS테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춤형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조직을 보다 세분화했다.
지난 2020년 물적분할된 MDS인텔리전스는 지능형 IoT와 AI 보안 등 기능안전 및 테스팅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영역은 다를 수 있지만 회사 경영방식은 모회사인 MDS테크와 흡사하다. MDS인텔리전스의 자회사인 스탠스(STANS)는 디지털트윈에 집중하고 있다. 가령 공장을 구축할 때 주요한 시설과 출입통로, 공조장치 등을 디지털 사이버공간에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
또 다른 자회사인 텔라딘(TELADIN)은 IoT와 LTE 등 통신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지하철 또는 서울시내버스에서 승차를 위해 태그하는 통신방식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MDS모빌리티는 기업간거래(B2B)에 집중한 MDS테크가 소비자간거래(B2C)에 대한 경험을 가져오기 위해 지난 2019년에 인수한 자회사다. 최근에는 주차공유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다. 이와 관련해 카플릭스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목표로 현재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밖에도 산업 및 서비스용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는 MDS로보틱스도 출범시킨 바 있다.
이 대표는 “임베디드 시장은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다양화되고 여러 산업과 결합하여 성장하고 있으며 AI, 5G, IoT, 자율주행차, 엣지 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들이 임베디드 시스템과 융합되면서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라며, “특히, AI와 결합된 임베디드 시스템은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데이터 처리 능력과 실시간 응답성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조직을 꾸린 MDS테크는 기존 임베디드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AI에 접목하기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이를 위한 다양한 파트너사와 고객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뿐만 아니라 다수의 MCU 대표적 기업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기업이 바로 MDS테크다”라며, “신규 MCU를 출시하면 정보를 함께 공유해야 하며, 또한 고객사에 상품을 제공하고자 해도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10년 이상 끈끈한 협업…내부로부터의 소통 혁신 효과 ‘톡톡’
MDS테크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엔비디아와도 10여년간 협력한 기업이기도 하다. 사업 초장기에는 임베디드 기반의 모바일 및 산업용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주력했지만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임베디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할 수 있었던 이유도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관계가 주효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지난 10여년간 NVIDIA GPU 기반 AI 제품 및 솔루션을 꾸준히 공급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라며, “현재도 엔비디아의 임베디드 플랫폼과 오토모티브 플랫폼의 디스트리뷰터로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기업들이 신속하게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과 최신 기술 교육을 포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DS테크는 외부적인 협업뿐만 아니라 내부 조직문화도 혁신을 더했다. 그는 “매출 성장으로 많은 직원들이 함께 하게 됨에 따라 과거의 회사의 경영방식으로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라며, “임베디드 시스템 사업의 내재화 및 미래의 성장 동력을 고민하게 되면서 저희는 업무 방식의 변화,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회고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내린 결론은 ‘소통’이다. 회사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동료’라는 이름으로 함께 일하고 있으며, 또한 동료들과 일을 함께 했을 때가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이 대표는 회사의 조직문화를 ‘엠플웨이’라 지정하고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를 꾸리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작은것부터 칭찬하는 문화, 사무실 밖에서 함께 하며 팀빌딩하는 문화 등을 경험하며 서로의 다양한 모습을 인정하고 동료는 나의 적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동기가 될 수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라며, “결국 좋은 동료는 최고의 복지라는 것을 경험한 우리 MDS테크 직원들은 어떤 기업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만의 문화로 자리잡게 됐다”고 자평했다.
실제 성과도 드러났다. 올해 소통을 넘어선 협업이라는 키워드로 팀과 사업부를 벗어난 협업을 통해 하나로 뭉치는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조직문화를 체화해 실시간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시스테메틱하게 인접 사업을 성장시켜 혁신 임베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임베디드 시스템 공급사’가 되는 것이 MDS테크가 추구하는 엠플웨이의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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