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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FPGA 시장 넘는다"…래티스반도체, AI 겨냥 '신제품군' 공개 [소부장반차장]

배태용 기자

래티스 넥서스 2 차세대 소형 FPGA 플랫폼 출시

래티스 아방트30⋅50 출시…설계 툴 기능 강화

래티스반도체 코리아 이기훈(왼쪽)과 윤장섭 지사장. [ⓒ래티스]
래티스반도체 코리아 이기훈(왼쪽)과 윤장섭 지사장. [ⓒ래티스]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전력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기업 래티스 반도체가 새로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래티스는 전통적인 FPGA 시장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클라우드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래티스반도체는 11일 열린 2024년 래티스 개발자 컨퍼런스(Lattice Developers Conference 2024)에서 차세대 소형 FPGA 플랫폼 '래티스 넥서스 2(Lattice Nexus™ 2)'과 이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디바이스 제품군인 '래티스 서투스-N2(Lattice Certus™-N2)'를 출시했다.

이외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래티스 아방트 30(Lattice Avant™ 30)' 및 '아방트 50(Lattice Avant™ 50)' 중간급 FPGA 디바이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FPGA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논리 칩으로, 사용자가 설계한 대로 기능을 변경할 수 있는 장치다. 일반적으로 고정된 기능을 수행하는 전용 칩과 달리, FPGA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에 따라 재구성이 가능해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된다. 특히, 전력 효율성과 유연성이 중요한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자동차,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래티스 넥서스 2는 TSMC의 16나노(㎚) FinFET 공정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제품은 ▲최대 3배 낮은 전력 소비 ▲10배 향상된 에너지 효율 ▲3.2배 더 빠른 MIPI 속도 등으로 전력 효율성과 성능에서 동급 제품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한다. 또한, 256비트 AES-GCM 암호화와 FIPS 140-3 레벨 2 표준을 준수하는 보안 기능으로 안전성을 높였으며, 다양한 에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 발표를 맡은 래티스 이기훈 부장은 "래티스 넥서스 2는 기존 넥서스 제품군의 강점을 기반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됐다"라며 "소형 폼팩터, 저전력 소비, 높은 보안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티스 넥서스 2. [ⓒ래티스반도체]
래티스 넥서스 2. [ⓒ래티스반도체]

그는 이어 "아방트 30과 아방트 50은 기존 아방트 70 제품의 성공을 이어받아 고객의 필요에 맞춘 용량 옵션을 확장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래티스는 소프트웨어 툴도 대폭 강화했다. 래티스 라디언트(Lattice Radiant™)와 래티스 프로펠(Lattice Propel™)은 RISC-V 지원, 전력 계산, 디버그 기능 등이 추가돼 설계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AI, 임베디드 비전, 공장 자동화, 자동차 설계를 지원하는 솔루션 스택을 통해 고객이 신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부장은 "FPGA는 AI 시대의 핵심 솔루션으로, 유연성과 장기적인 안정성을 갖춘 디바이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라며 "특히, 이번에 출시된 넥서스 2는 저전력, 소형 폼팩터, 고성능 설계로 에지에서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부장은 "래티스는 고객 중심적 혁신을 바탕으로 초저전력, 고성능 FPGA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넥서스 2 플랫폼과 아방트 제품군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컨퍼런스는 약 6000여 명의 고객과 협력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델, 텔레다인 플리어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으며, 75건 이상의 데모를 통해 래티스 제품의 실제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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