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 대표, '은행' 출신 대거 낙점… 무슨 이유?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최근 단행된 신한·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의 2025년 비은행 계열사 대표(CEO) 인선에서 상당수가 '은행' 출신들이 낙점됐다.
금리 하락 기조 등 영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영업통'으로 잔뼈가 굵은 은행 출신들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란 분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올해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계열사 CEO를 대거 교체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13개 자회사 중 9곳의 CEO가 교체됐다. 하나금융 또한 12개 자회사 CEO 중 7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신한캐피탈 신임 대표에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또 신한저축은행 신임 대표에는 채수웅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한DS 신임 대표에는 민복기 신한은행 본부장이 낙점됐다.
이어 김정남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한펀드퍼트너스 대표를, 임현우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한리츠운용 대표으로서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무려 5명이 신한은행 현직에서 발탁됐다.
하나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 역시 지난 13일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카드 신임 대표로 추천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하나은행장으로 영전했다. 또 김용석 하나은행 부행장은 하나캐피탈 대표로, 양동원 하나은행 부행장은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됐다.
김덕순 하나은행 본부장은 하나펀드서비스 대표로, 장일호 하나은행 손님·데이터본부장은 핀크 대표로 부임하게 됐다. 양재혁 하나금융 그룹전략부문장 또한 하나벤처스 대표로 낙점됐다. 역시 7명 모두 하나은행 출신이며, 이 중 5명이 하나은행 현직 본부장급 이상 재직자다.
두 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에 은행 영업통을 전면 배치한 데에는 최근 대내외적으로 금융환경이 점점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높다. 금리가 하락 기조로 돌아섬에 따라 올해와 같은 역대급 이자수익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자산건전성 관리의 부담이 커짐에 다라 위험가중자산(RWA)인 대출을 줄여 나가야하는 시점이다. 공교롭계도 12월 탄핵 정국과 겹치면서 시장의 불확실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내년 금리 인하, 정치권발 여파 등 대내외적인 금융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실적 증진이 필요한 비은행 계열사 위주로 현장 경험이 많은 은행 출신 영업통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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