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위기극복 격려금을 받는다. DS부문 내 메모리 사업부문은 올해 하반기 200% 성과급을 받게 될 예정이다.

20일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이 사내망을 통해 공지됐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가운데 하나다.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메모리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200%의 TAI가 책정됐다. 이는 DS부문 역대 최대 수치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결과로 풀이된다.

메모리사업부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75% 성과급을 받았으나, 업황이 회복되면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 악화를 겪었던 DS부문은 최근 낮은 성과급을 받아왔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월 기본급의 100%를 TAI로 받았으나, 2022년 하반기 들어 50%만 제공받았다.

지난해에는 연간 영업손실이 15조 원 규모에 이르면서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 LSI 모두 상반기 TAI 지급률이 25%에 그친 바 있다.

특히 하반기엔 적자 누적으로 메모리사업부 12.5%,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 LSI의 TAI는 0%였다.

올해는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올해 20조 원에 이르는 흑자가 점쳐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격려금 200만 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다만 모바일과 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DS 대비 다소 낮은 TAI를 보인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는다.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각각 25%, 3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