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선] "OLED 패널 위에서 뛰어 논 로봇개"…센스 돋보인 삼성D 프라이빗 부스 [CES 2025]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의 차별성을 직관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전시가 목표였습니다. 전시 자체가 기술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 만난 전시 관계자는 이번 프라이빗 전시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초청 기업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이번 부스는 기술력과 창의력을 결합한 연출로 주목받았다.
전시장의 시작은 양산 공장에서 사용 중인 로봇 개 '올레도그(OLEDog)'의 퍼포먼스로 열렸다. 이 로봇은 실제로 베트남 모듈 공정에서 라인 점검과 온도 및 속도 모니터링에 활용되는 장비다. 전시를 위해 특별히 내구성을 강조하는 연출이 추가돼, 춤을 추고 OLED 패널 위에서 텀블링을 선보였다.
전시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강력한 내구성을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한 퍼포먼스"라며 "양산 기술력과 경험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연출"이라고 밝혔다.
◆ OLED와 LCD 비교… 롤러블 양산 기술력 입증 = OLED 기술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해 마련된 LCD와의 비교 시연도 돋보였다. TV와 게이밍 모니터를 통해 어두운 화면에서 숨어 있는 적을 얼마나 명확히 볼 수 있는지를 비교하며 OLED의 뛰어난 명암비와 빠른 응답 속도를 강조했다.
특히 OLED의 얇기와 가벼움을 보여주기 위해 포스트잇처럼 벽에 붙여놓은 디스플레이는 기술력과 창의적인 연출을 결합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관계자는 "이런 방식으로 OLED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줌으로써 고객사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전시 핵심은 레노버의 신제품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에 탑재된 롤러블 OLED였다. CES 2025에서 첫 롤러블 탑재 제품. 씽크북 플러스 G6 패널은 평소 14형 크기로 사용하다가 화면을 확장하면 16.7형으로 변신하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화면을 이렇게 늘렸다 줄일 수 있는 데도 기기 무게는 1.69㎏에 불과하다.
전시 관계자는 "롤러블 기술은 노트북을 포함한 다양한 IT 기기의 활용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기술"이라며 "이번 롤러블 OLED 패널은 내구성과 소비 전력을 모두 개선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패널의 두께를 줄이고 전력을 약 30% 절감할 수 있는 에코 스퀘어 OLED 기술도 적용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6월 세계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한국 출시 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초기 가격은 3499달러(약 510만원)로 초기 시장 진입이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높은 롤러블 가격을 낮추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목된다.
◆ 전장 디스플레이, 안전과 편의성 강화 =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장용 디스플레이에서도 눈에 띄는 기술을 선보였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서로 다른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 '플렉스 매직 픽셀' 기술은 안전 운전을 위한 혁신적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 조수석에서는 영화를 감상하더라도 운전석에서는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화면 뒤에 카메라를 숨긴 언더패널 카메라 기술, 운전자를 위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벤더블 디스플레이 등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력뿐 아니라 독창적인 연출로 초청 고객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춤추는 로봇부터 OLED와 LCD의 명암비 비교, 롤러블 패널 시연까지 센스 있는 구성으로 전시장의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 관계자는 "OLED 기술이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가치를 시각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IT 기기와 전장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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