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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 대출 문턱 낮춘다… 신용위험 상승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1-14 13: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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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기자
ⓒ5대 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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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부터 가계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다만, 가계와 기업의 신용 위험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1분기 은행권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로 나타나 전분기 (-27)보다 무려 26포인트(p)나 올랐다. 이는 전분기보다 강화 의견이 줄었다는 뜻이다.

한은은 조사에서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로 산출했다. 지수가 양(+)일수록 대출태도가 완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대출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주택대출과 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 지수는 올해 1분기 각각 6과 3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42와 -3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크게 태도가 완화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생활안정자금과 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신용대출 등에서 가계대출 태도 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이 같은 기간 예상한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34로 나타나 직전 분기인 28보다 6p 올랐다.

대기업의 경우 11에서 28로 17p 가량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은 33에서 39로 6p, 가계는 22에서 28로 6p 급증했다.

이 관계자는 "업황 부진과 경기침체, 자금 사정 악화로 기업의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 또한 채무상환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마찬가지로 신용위험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작년 11월 26일부터 12월 6일까지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7·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42)의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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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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