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스타링크, 韓 서비스 상반기 가능?…남은 절차는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의 한국 서비스가 올 상반기 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자회사인 '스타링크코리아'가 지난해 11월 국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친 만큼 국경 간 공급협정 승인 등의 절차가 완료되면 관련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국경 간 공급협정 승인을 위한 '주파수 이용 조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주 중 관련 주파수 조건을 마련한 후 다음달 스페이스X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이용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용 조건엔 국내 위성 보호, 타 사업자와의 주파수 공유 협조 의무 등의 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서비스 기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12월쯤 관련 기준 마련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스페이스X 측의 수정요청 등에 따라 지연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기준을 마련하고 3월 중 국경 간 공급 협정에 대한 승인을 내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타링크 서비스 단말에 대한 전자파 적합성 검사가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 측이 관련 시험성적서를 과기정통부에 발송하거나 국내 인증 기관을 통해 시험 받는 절차가 남아 있는 셈이다. 해당 절차까지 완료되면 한국에서도 스타링크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현재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한국 서비스를 위해 SK텔링크, KT 샛,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와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스타링크 서비스가 시작되면 주파수 수신을 위한 단말기(브이샛)를 구입해야 하는데 최소 149달러(한화로 약 22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 이용료도 99달러(약 14만원) 수준인 만큼 서비스 개시 시점엔 개인 이용보다 기업 수요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인터넷 연결이 쉽지 않은 선박 및 항공기 내부에서 스타링크 활용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와의 협력에 따라 국내 통신사들이 스타링크 위성통신 서비스를 해운·항공사에 재판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저가 항공사가 최우선 타깃으로 거론되는 모습이다. 현재 스타링크를 통해 항공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해외 항공사는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하와이안항공, 에어프랑스 등이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스타링크 국내 서비스를 위한 기술 기준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기술 기준을 마련하고 국경 간 공급 협정에 대한 승인 및 전자파 적합성 검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서비스 개시 시점은 5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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