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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패널’로 실적 점프 노린다…기술 리더십 강화 [소부장디과장]

고성현 기자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4세대 OLED 기술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진행한 정철동 대표 [ⓒLG디스플레이]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기술이 적용된 ‘4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하며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 발표를 통해 대형 OLED에서 LG디스플레이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55인치 대형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OLED 리더십을 강화해왔다. 전세계 OLED TV 패널의 80%를 양산하며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유수의 TV 제조사 20여 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신제품으로 소개한 ‘4세대 OLED 패널’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Primary RGB Tandem)’, 초저반사 기술 등 10여 년간 쌓아온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기술의 정수가 담겼다. 프라이머리 RGB 탠덤은 기존 청색, 황색, 청색의 3개층(3-Stack) 구조였던 발광원을 두 개의 청색 소자층과 각각 독립된 적색, 녹색 소자층을 더해 총 4개층(4-Stack)으로 분리한 기술이다.

기존 대비 발광층이 하나 추가되면서 최대 휘도가 33% 올랐으며 빛의 삼원색이 개별 층으로 독립하면서 컬러 휘도 역시 직전 세대(1500nit) 대비 40% 향상됐다. 동시에 소자 재료 및 구조를 개선하여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도 약 20%(65인치 기준) 개선했다. 특히 이 제품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는 유일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는 외부 빛에 큰 영향을 받는다. 햇빛, 실내 조명 등 외부 빛이 강할 경우 까만 화면에서 주변 물체가 디스플레이 표면에 비치거나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은 내·외부의 빛 반사를 99% 차단해 한낮의 거실(500럭스)에서도 불이 꺼진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빛 반사 없는 완벽한 블랙을 구현했다. 아울러 99%에 이르는 색 재현율의 변화가 거의 없고 색 정확도도 100% 유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라인업에 4세대 OLED TV 패널을 순차적으로 탑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하이엔드 게이밍 시장에서도 신기술을 적용한 OLED 패널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진상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이 ‘4세대 OLED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또 회사는 성장세에 맞춰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라인업에 4세대 OLED TV 패널을 순차적으로 탑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패널은 지난해 전년 대비 29% 늘어난 683만 대 출하가 전망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은 지난 16일 신제품 설명회에서 ‘25년 경영 키워드로 ‘점프(J.U.M.P)’를 제시했다. ▲진정한 변화 위한 적기(Just in time) ▲LGD만의 차별적 가치(Unique value) ▲OLED로 시장 선도(Market leadership) ▲고객이 신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Partnership)의 의미를 담았다. 그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절실함을 가지고 반드시 성과를 내 올해 '턴어라운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사장은 취임 이래로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 전략을 지속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에서 OLED 제품 비중이 역대 최대인 55%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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