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에이유브랜즈, 코스닥 타고 글로벌 간다…"락피쉬웨더웨어, 해외 확장 가속"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락피쉬웨더웨어'를 운영하는 에이유브랜즈가 코스닥 상장을 공식 발표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에이유브랜즈는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는 "코로나19와 SNS 플랫폼의 성장으로 소비자들이 기존의 명품 브랜드보다 희소성 있는 소품과 한정판 굿즈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제는 브랜드가 아니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락피쉬웨더웨어는 계절별로 한정된 소품을 선보이는 '계절 소품 가게'라는 개념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계절마다 새로운 아이템을 소비자에게 제안하고, 희소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성장시켜 왔다는 것이다.
락피쉬웨더웨어는 지난 2013년 영국 본사 '젠나'로부터 락피쉬의 국내 상표권과 사업권을 인수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0년 락피쉬웨더웨어로 리브랜딩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2022년 1월 모회사 에이유커머스에서 브랜드 사업 부문을 분리해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으며, 2023년 1월 락피쉬의 모회사 젠나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기존의 기능성 레인부츠 브랜드였던 락피쉬는 리브랜딩 후 메리제인 슈즈, 털 슬리퍼, 우산, 장갑 등 계절별 필수 아이템을 출시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률 27%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희소성을 가진 아이템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등 6개국 주요 유통사로부터 총 2500억원 규모의 사업 제안을 받은 상태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홀세일(도매 판매) 확대 및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 중이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5% 수준이지만, 국내 매출의 80%가 외국인 고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해외 직접 매출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Tmall)과 조조타운(ZOZOTOWN)에 입점한 뒤, 한 달 만에 3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남송현 에이유브랜즈 이사는 "과거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대형 유통망이나 글로벌 기업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만 명확하면 자체적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확장하여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은 해외 시장 확장 및 신규 브랜드 인수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남 이사는 "락피쉬웨더웨어가 단일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브랜드 하우스로 성장하기 위해 헤리티지 브랜드를 인수하고 리빌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패션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생산·유통은 외주화하고 브랜드 기획과 브랜딩에 집중하는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 구축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와 한국의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4000원~1만60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280억~32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982억~226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3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실시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편, 에이유브랜즈는 2010년대 말 유통 채널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무신사와 협력했다. 2022년 5월 무신사 동반성장펀드가 26억원을 투자하며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고, 이후 무상증자·액면분할·주식 양도를 거쳐 2대 주주가 됐다. 2022년부터 총 82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진행했다.
김지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며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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