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현대차그룹 기세에 놀란 폭스바겐… 中 전기차 시장서 복구
[디지털데일리 변재영 기자] 현대차그룹 못지않게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맹렬하게 돌진하고 있는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하나가 폭스바겐그룹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러시아를 포함한 중·동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9.3% 감소해 타격이 컸다.
올해 상반기 중, 중국의 도시 봉쇄가 본격화되면서 부품 공급이 막혔던 2분기만 놓고 보면 폭스바겐의 전 세계 총 배송(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서유럽 시장에서 역시 배송량이 25.7%로 하락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전으로 최악을 피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21만7100대를 판매해 25%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고, 이 중 전기차가 6만3500대를 차지한다. 폭스바겐의 올 상반기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폭스바겐이 올 2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주력 전기차 모델인 ‘아이디(ID)’를 앞세워 전기차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ID.4’는 올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6만6800대가 팔렸고, ID.3 모델은 2만6000대, 아우디-트론이 2만4700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 그룹과 대조적으로, 올해 상반기 어려운 유럽 시장에서 반기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해 르노그룹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고 지난 1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집계를 인용해 발표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총 55만636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26만3005대, 기아 판매량은 16.8%나 늘어난 29만3364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를 제치고 폭스바겐그룹(24.1%), 스텔란티스(19.4%)에 이어 점유율 9.9%로 3위를 차지했다. 르노그룹은 점유율 9.3%로 4위로 한단계 내려앉았고 BMW그룹(7.2%), 도요타그룹(7.1%), 메르세데스-벤츠(5.8%)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량은 7만79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 니로EV(2만2889대)를 비롯해 나 일렉트릭(1만8385대), EV6(1만5927대), 아이오닉5(1만4801대), 쏘울 EV(3074대), 아이오닉 일렉트릭(2899대) 순으로 나타났다.
물론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과는 달리 세계 최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여전히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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