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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방암 검진 AI 2024년 출시...디지털헬스 선점 시도

신제인
-구글 ‘유방암 검진 AI 시스템’ 첫 라이선스 계약 체결
-제 2의 독립 판독기 목표...2024년께 출시

유방암 관련 이미지. 세계암연구기금 웹사이트 갈무리.
유방암 관련 이미지. 세계암연구기금 웹사이트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구글이 디지털 헬스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핏빗을 인수한 후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를 출시해 디지털 헬스 대중화 트렌드를 따라잡는가 싶더니, 이번엔 보다 전문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AI) 진단시스템’에까지 도전장을 내민다.

스마트워치로는 애플과 삼성에 한 발 늦었지만, AI 검진 시스템으로는 시장의 선두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구글은 AI 의료 기술 회사인 iCAD와 ‘유방암 검진용 AI 모델’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라이선스 협약을 통해, 2024년 출시를 목표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유방암 AI 시스템 연구를 소개하는, 2020년 1월 1일 자 네이처지 갈무리.
구글의 유방암 AI 시스템 연구를 소개하는, 2020년 1월 1일 자 네이처지 갈무리.
이미 구글은 지난 2020년 자체 연구를 통해 AI 시스템이 유방암의 징후를 식별하는 데 있어 몇몇 전문의들을 능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구글이 개발한 모델은 거짓 음성률을 최대 9.4%, 거짓 양성률을 최대 5.7%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iCAD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유방조영술(DBT) 이미지 분석 고급 영상 기술 ▲개인 맞춤형 유방암 위험 추정 기술 등이 더해질 예정이다.

이 기술이 실제로 출시되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유방암 환자의 조기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암 진단은 정확한 기준이 정해져 있기보다 의료진의 경험에 기반하는 만큼 집단지성이 필요한 영역이다. 방대한 양의 실제사례 데이터를 다루는 AI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의료 전문가들은 AI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방사선 전문의들도 보지 못했던 암을 AI가 발견하는 등 AI기술이 의료진과 환자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수차례 연구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검진 AI가 찾아낸 유방암 조직.
구글의 검진 AI가 찾아낸 유방암 조직.
구글은 자사의 AI 기술이 단순히 의료진의 보조 역할에 머무는 것을 넘어 독립적인 진단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글 측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과는 별도로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도 협력해 자사 AI 기술을 시험하는 중”이라며, “방사선사가 선별의 일관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우선순위가 높은 사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사의 AI기술이 유방조영술을 이중 판독하는 '제2의 독립 판독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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