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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해외여행 정상화 기대감…여가플랫폼, 이용자 확보 총력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행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보다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이 더 큰 사람들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2023년이 ‘여행 회복(트래블질리언스, Travel+Resilience)의 해’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2022년 9월부터 입국 전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공식 폐지되면서 입출국이 자유로워진 점이 억눌린 여행 수요를 폭발시켰다는 평가다. 국경 문을 닫아걸었던 국가들 역시 지난해 4분기 들어 코로나 방역 조치를 속속 완화하고 있다. 물가 상승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해외여행객 규모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여가·여행업계에 따르면 클룩(Klook)은 아시아 9개 시장을 대상으로 한 내년도 해외여행 관련 설문조사 데이터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약 7명(66%)이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걱정된다고 답하면서도 10명 중 8명(78%)은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자 가운데 35%는 내년에 해외여행을 2회 이상 계획하고 있었다.

◆경기 침체에도 꺾이지 않는 여행 의지=한국인 여행자들은 ▲여행 비용 상승(63%) ▲언어 장벽(45%) ▲여행 중 코로나 감염(29%) 등에 대해 우려하는 경향이 컸다. 그런데도 응답자 중 89%는 올해와 비교해 내년 여행 비용을 더 많이 혹은 동일한 수준으로 지출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심지어 이 지표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이 유독 해외여행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이는 셈이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인들은 여행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더 가까운 목적지 선택(37%) ▲다른 지출 절약(35%) ▲비수기 여행(27%) 등을 통해 여행 비용 상승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코로나19 등 여행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행 일정 미리 계획(42%) ▲여행자 보험 가입(40%) ▲덜 혼잡한 장소 방문(35%) 등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 기간은 3~5일(56%)로 가장 높았으며, 1~2일(26%)과 6~9일(22%)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 겨냥, 여가·여행업계 플랫폼 경쟁 불붙어=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은 여가·여행 플랫폼들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보다 많은 이용자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높아진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공통 전략으로 최저가 보상제나 초특가 프로모션 등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국내 여가 플랫폼 양대 산맥인 야놀자와 여기어때 모두 호텔과 레저, 교통 상품 등 여행에 필요한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앞서 ▲초특가 야놀자 ▲초특가 정신 ▲쌓이면 돈이니 같은 콘셉트 아래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온 야놀자는 이번 겨울도 ‘킹특가 야놀자’라는 키워드를 내걸고 초특가 마케팅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해외숙소·해외항공·해외특가 상품을 출시하며 해외여행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비행 4시간 이내 근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차액의 최대 2배를 지급하는 ‘최저가 보상제’, 해외숙소를 최대 8% 할인하는 ‘쿠폰패키지’ 등을 실시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2년 시작된 해외여행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해외여행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계 전반에서도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각종 할인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여행 수요 견인에 힘쓰며 여행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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