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DD 퇴근길] 데이터 경제 시대, 개인정보는 헐값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크웹이나 텔레그램 등에서 개인정보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과거 유출됐던 개인정보가 끊임없이 재유포되는 가운데,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판매하는 시장도 형성됐습니다. 주식, 도박, 대출 등 원하는 유형만 알려주면 그에 적합한 데이터군을 제공한다는 것이 판매업자의 설명입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①해킹 등으로 데이터 유출 ②다크웹 등의 통로로 데이터 판매·공개 ③판매·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 해킹 및 스팸에 악용 ④유출됐던 데이터의 끊임없는 재유포 등 악의 순환고리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고리를 끊어야 스팸 전화·문자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다크웹,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디지털 암시장에서 너무나도 쉽게 개인정보를 사고팔고 있다. 마약 유통을 막기 위해 판매자를 검거하는 것처럼, 개인정보를 사고파는 행위를 추적하고 범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급제동 걸린 방역패스, 코로나19 대응 어쩌나…법원 "기본권 침해”

법원이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 시설에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미접종자가 해당 시설을 이용할 때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야 한다는 조항이 차별성 조치라고 본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본안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19세 이상 성인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감염률 면에서만 아니라 감염 시 주변에 전파할 위험도 낮다는 설명입니다. 방역패스가 확진자 규모를 통제할 방법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편 이번 재판부 결정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마트·백화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3월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시행하려던 정부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른 시설 관계자도 연이어 소송에 나서 효력 정지가 적용 시설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위메프에서 SSG닷컴 접속?...오픈 플랫폼 ‘시동’

소셜커머스 간판을 떼고 ‘메타쇼핑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한 위메프가 다양한 온라인쇼핑몰들과 제휴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시범서비스로 운영하는 것 중 하나는 위메프 앱 메인에 ‘쓱배송’ 아이콘을 노출하는 것입니다. 아이콘을 누르면 SSG닷컴 앱으로 접속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물론 현재 ‘쓱배송’ 노출 자리는 다른 온라인몰 업체들로도 대체될 수 있습니다. 현재 위메프는 롯데온과 다이소몰, 공영홈쇼핑 등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계속 확대 중입니다.

이 자리가 유의미한 사용자 유입경로로 활용된다면 제휴업체들끼리 자리차지를 위한 경쟁을 벌일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위메프 역시 수익을 얻을 수 있겠죠. 위메프로 쇼핑하러 들어온 사용자가 다른 쇼핑몰로 빠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만큼 한 곳에서 모든 온라인몰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든다는게 위메프 오픈 플랫폼이 지향하는 '메타쇼핑'입니다. 위메프가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해 제휴업체를 메인에 노출하는 방식이 하나의 고정 서비스로 자리잡을수 있을까요?


강제적 셧다운제 대신 게임시간 선택제…아직 갈 길 멀다

자정 이후 청소년에게 인터넷게임 제공시간 제한을 뒀던 ‘강제적 셧다운제’가 지난 1일부터 폐지됐지만 여전히 부모와 자녀는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바로 ‘게임시간 선택제’ 때문인데요. 이 제도는 부모가 자녀 게임 이용 시간을 지정해, 자녀가 해당 시간에만 게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앞서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게임 제공시간 제한제도 중 2011년 도입된 셧다운제 폐지를 결정하고, 지난 2012년 도입된 게임시간 선택제로 제도를 일원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요. 이에 따라 셧다운제 폐지 자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년 묵은 악법 폐지’라는 프레임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상대적으로 게임시간 선택제 활성화는 조명을 덜 받게 됐고요.

당장 게임시간 선택제를 이용하기 위한 시스템은 불편합니다. 부모 입장에선 PC온라인게임을 제공하는 각 게임사가 운영 중인 별도의 자녀관리 홈페이지에 일일이 접속해 회원가입부터 자녀등록 등 각 사가 요구하는 신청양식을 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 과정에서 자녀와의 마찰도 당연히 있을 것이고요. 일부 청소년들은 게임시간 선택제 시행으로 인해 셧다운제 폐지에 따른 실효성이 미미하다고 주장합니다. 셧다운제나 게임시간 선택제나 ‘청소년의 자기 결정권 및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건 똑같다는 입장입니다.


[CES2022] 소니, 전기차 진출…‘소니 모빌리티’ 설립

소니가 올해 봄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하고 전기자동차(EV) 시장에 뛰어듭니다. 4일(현지시간)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같이 발표하며 EV 시제품인 '비전S02'를 공개했죠. 지난 CES2020에서 선보였던 시제품 ‘비전S’을 변형한 제품인데요. CES2020 당시에는 차량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진출을 결정했죠.

켄이치로 CEO는 이 제품에 ▲안전성 ▲적응성 ▲엔터테인먼트를 앞세웠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CMOS이미지센서(CIS)와 라이다센서 등을 적용해 차량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죠 이밖에도 5세대(5G) 이동통신을 포함해 차량 설정이나 정보를 동기화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 이날 소니는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의 새로운 시스템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짐 라이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CEO는 차세대 가상현실(VR) 시스템 ‘플레이스테이션 VR2’와 ‘플레이스테이션 VR2 센스컨트롤러’를 선보였죠.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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