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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이 달라지고 있다··· 후후 “설문조사·중고사기, ‘비주류 유형’ 급증”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2021년 4분기 주식·투자, 대출권유, 불법게임도박 등 전형적인 유형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설문조사와 같은 비주류 유형의 스팸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후’를 제공하는 기업 후후앤컴퍼니는 2021년 4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통계를 발표했다. 4분기 신고된 스팸 건수는 779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08만건, 전분기 대비 23만건 늘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례적인 비주류 유형 스팸의 증가세다. 2020년 말부터 꾸준히 증가해 전체 스팸신고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주식·투자, 대출권유, 불법게임도박 등은 증가세는 줄어들었지만 전체 스팸신고의 10%가량을 차지하는 비주류 유형이 크게 늘었다.

후후는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이슈가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설문조사 유형 스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4분기 설문조사 유형 스팸신고 건수는 7만3000여건으로 3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는 3월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국민적 관심 확인을 위한 설문조사 유형 스팸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사기 스팸은 4분기 8000여건으로 3분기 대비 36% 늘었다. 특히 12월에만 4000여건으로 전월대비 2배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속 비대면 모바일 선물하기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사용하지 않는 쿠폰을 되파는 것을 노린 사기 거래가 성행해 관련 스팸 또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후후 측 설명이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연말·연시, 코로나19 등 사회적 상황에 따른 스팸 유형 증가 추이에도 변화가 있었다. 추이는 2022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용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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