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후’를 통해 3분기 스팸 통계가 발표됐다. 스팸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25일 후후앤컴퍼니는 2021년 3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756만건의 스팸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141만건, 전분기 대비 64만건 증가했다. 후후 스팸 통계 집계 이래 분기 최초로 신고 건수가 700만건을 넘어섰다.
3분기에 주목할 만한 점은 주춤하던 ‘주식·투자’ 유형 스팸의 반등이다. 주식·투자 유형 신고 건수는 229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지난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7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8월 카카오게임 등 국민적 관심을 가져온 회사들의 상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7월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3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하며 암호화폐와 관련된 스팸 신고도 증가하고 있다.
내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 이슈가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설문조사’ 유형 스팸도 늘었다. 설문조사 유형 신고 건수는 3만7000건으로 지난분기 대비 19% 상승했다.
최다 신고 유형은 ‘대출권유’다. 240만여건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했다. 후후앤컴퍼니는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2금융권 및 비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 영업이 증가하며 대출권유 유형 스팸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후앤컴퍼니 허태범 대표는 “스팸은 사회적 관심에 따라 스팸의 시나리오가 바뀐다. 계좌 개설, 지원금, 대출 신청 등 개인이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마다 스팸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