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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홈쇼핑 인식 벗는다...CJ온스타일, 프리미엄 상품 확대

이안나
- 프리미엄 리빙 플랫폼 ‘콜렉션비’ 2대 주주로…“스타트업 투자 지속”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CJ온스타일이 고객층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 프리미엄 리빙 및 해외직구 플랫폼에 지분율을 높여 모바일 앱에서 차별화된 상품군을 늘린다.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은 패션·리빙 등 핵심 카테고리 강화 및 연관 밸류체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2배 이상으로 직간접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우선 리빙 카테고리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프리미엄 리빙 전문 플랫폼 ‘콜렉션비 (COLLECTION.B)’를 운영하는 브런트에 3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달 내로 투자가 완료되면 CJ온스타일은 브런트 지분 약 12%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된다.

콜렉션비는 네이버와 현대카드에서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총괄을 지낸 남찬우 대표가 이끄는 프리미엄 리빙 버티컬 플랫폼이다. 전 세계 300여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선별해서 소개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가상 시뮬레이션 및 제품 소개 영상 등 브랜드 쇼룸 수준의 디지털 콘텐츠를 구현하는 역량도 갖췄다.

CJ온스타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모바일 앱 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온스타일 측은 “콜렉션비는 프리미엄 상품들 위주로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이 포진하고 있다”며 “기존 홈쇼핑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다르게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 공동 소싱 및 CJ온스타일 자체 다이닝키친 브랜드 ‘오덴세’와의 시너지도 모색한다. 가령 콜렉션비 플랫폼에서 오덴세 제품을 판매하거나, CJ온스타일 앱 내 콜렉션비 전문관을 개설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 투자와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CJ온스타일이 지난해부터 추구한 방향이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해 5월 명품 해외직구 플랫폼 '애트니'에 투자를 진행해 6% 이상 지분을 확보했다.

같은 해 12월 CJ온스타일 온라인 사이트 및 모바일 앱에 애트니 단독관을 개설했다. 직접적인 재고연동(API)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빠른 배송 서비스로 3일 내 구매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패션·건강기능식 카테고리 관련해 직간접 투자 금액만 170억원을 들였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의 직접 투자를 집중 늘린다는 방침이다. TV홈쇼핑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긴 이후 핵심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삼은 셈이다.

CJ온스타일 김지현 전략기획담당은 “올해 미래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직간접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패션·리빙·뷰티·건강기능식·테크 등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전략적 직접 투자와 사모펀드(PE)와의 간접 투자 등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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