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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버스 품은 카카오모빌리티, 공동체 내 입지 굳히나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최근 매각 내홍을 벗어난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로부터 버스·지하철 관련 서비스를 이관 받는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공동체 내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정체성과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운영하던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서비스 운영 일체를 이관 받는다.

카카오는 지난 24일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앱내 공지를 통해 이용자정보 이전 사실을 알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로부터 서비스 관련 이용계약 및 개인정보를 이관받아 다음달 28일부터 서비스 운영·개발을 전담하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하철·버스 서비스와 기존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 방법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동관련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전담하는 것이 사업 일관성이 있다고 봤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내 다른 서비스와 시너지를 만들어도 좋을 것으로 보고 이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공동체 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매각 위기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운영 내실과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봤다.

다만, 모든 이동 서비스를 카카오모빌리티에게 전달한 것은 아니다. 지도앱인 카카오맵 경우 여전히 카카오가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이관 계획은 없다는 것이 카카오 관계자 설명이다.

카카오버스는 이용자가 지정한 정류소 버스도착 실시간 정보를 한 화면에 정리해 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지하철 경우 전국 지하철 노선도와 경로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도 보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달 16일 카카오T 베트남 현지 공항픽업 시범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재정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단, 베트남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는 지속 운영된다.

공항픽업 서비스는 이용자가 해외 주요 공항에서 카카오T 앱을 통해 현지 콜벤·택시을 호출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롯데렌탈 베트남 법인과 협업 하에 공항픽업 서비스를 시범운영한 바 있다. 향후 정식 서비스 운영에서도 롯데렌탈과 함께할지는 미정이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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