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특집 FMC]⑤이동전화 단말, PC를 입는다

김재철 기자

- 삼성·LG 스마트폰 전략 강화, ‘가격대·OS 다양화’ 해결돼야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근간이 되는 FMC. 사무실 전화와 개인 전화를 하나로 통합하고, 여기에 다양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함으로써 u-워크를 뒷받침하게 되는 FMC를 구현하려면 인프라 측면에서 크게 세 가지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

그 세 가지 요건이란 바로 IP PBX와 무선네트워크(WiFi) 그리고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함으로써 사무실 책상의 PC에서 사용하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들을 휴대폰 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단말을 말한다.

물론 일반 휴대폰에서도 일부 애플리케이션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윈도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을 비롯해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서비스의 다양성 측면에서 스마트폰은 탁월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2008년, 전체 휴대폰의 11%는 스마트폰 = FMC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스마트폰 시장 역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08년 판매된 휴대폰 가운데 11%가 스마트폰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08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T옴니아(왼쪽 사진)’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에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넷북에 견주어도 뒤질 것이 없는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외산 휴대폰도 대부분 스마트폰이다.

캐나다 리서치인모션의 스마트폰 블랙베리가 지난해 12월 출시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대만 HTC의 ‘터치다이아몬드’가, 4월에는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이 출시됐다. 이들 제품은 모두 역시 SK텔레콤을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LG전자도 스마트폰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LG전자가 꼭 필요한 기능만을 탑재해 가격거품을 뺀 60만원대 스마트폰 ‘인사이트’는 가격 대비 효과가 어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LG, 스마트폰 전략 강화 = 특히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해 FMC 활성화가 힘들었던 문제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잭, 미라지, 옴니아 등 스마트폰 제품군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초 자사 휴대전화에서 IBM의 모바일 솔루션 ‘로터스 노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맺었다.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폰 및 심비안OS 탑재 휴대폰에서는 로터스 노츠가 구동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삼성의 스마트폰 및 심비안폰을 쓰는 이용자는 근무하는 회사가 로터스 노츠를 쓰고 있는 경우, ‘로터스 노츠 트래블러’라는 툴을 무료로 내려받기만 하면 휴대폰에서 일정관리, e-메일, 연락처 관리와 같은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도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제휴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을 채택해 2012년까지 50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1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모토로라, 무선IP폰에 윈도OS 탑재 = 모토로라 또한 스마트폰과 관련해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휴대폰이 아니라, 무선IP폰에 윈도 OS를 탑재한 것이다.

모토로라가 5월 초 발표한 ‘팀(TEAM:Total Enterprise Access and Mobility)’은 기존에 이동통신 단말기나 PDA에 탑재되던 윈도 모바일 OS를 무선IP폰에 탑재한 것으로, 무선IP폰을 단순 음성전화기가 아니라, 업무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탈바꿈시켰다.

이 제품은 음성 통화는 물론 e-메일 확인, 일정·주소록 싱크, SMS 송수신, 인터넷·인트라넷 접속을 비롯해 윈도 모바일 6.1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양방향 무전기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으며, 최대 4500명에게 음성 및 데이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모토로라는 앞으로 TEAM 솔루션에 WiFi와 이동통신을 동시 지원하는 FMC 기능 및 VoWLAN을 지원하는 다른 모토로라 단말기(모바일 컴퓨터 및 바코드 스캐너)와의 호환성을 추가할 예정이다.

FMC 업계 관계자들은 3년 전과 비교하면 스마트폰 환경이 ‘비약’이라고 할만큼 좋아졌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고, 스마트폰의 성능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는 것이다.


FMC,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말하다
디지털데일리의 FMC,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동전화와 인터넷전화가 결합돼 기업에 업무효율성 향상 및 통신비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FMC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 통신 시장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에서는 [FMC,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말하다] 세미나 및 전시회를 기획, FMC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진정한 가치 및 구현방안을 분석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통신사업자의 서비스 및 영업 전략, 무선랜 업계의 솔루션·기술 발전방향을 짚어보고, 서비스의 가치를 방금 올ㄹ높여주는 모바일·보안 솔루션 및 국내외 시장동향 등 FMC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 일시 : 6월 10일 오전 9시~오후 5시
- 장소 : 서울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룸
- 대상 : 통신사, 공공기관, 기업 및 IT 업계 관계자 약 300명

- 참가비 : 사전등록 5만 5천원, 현장등록 7만 7천원

- 웹사이트 : http://www.ddaily.co.kr/seminar/index.php?seminar_num=2009_004&fn=index


◆단말 가격 및 OS 다양화 중요해 = 하지만, 아직까지 OS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출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OS가 다양하지 못하고, 현재 탑재된 윈도 모바일 OS는 아직까지는 무거운 편이라는 것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단말이 FMC 활성화에 중요한 기반이 되는 만큼 가격대가 다양한 단말기가 좀 더 출시되고, OS 측면에서도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오페라 모바일, 안드로이드, 연말 출시가 예상되는 윈도 모바일 6.5 등 선택이 다양해지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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