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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단말기 경쟁, 이동통신과 융합 ‘핵심’

윤상호 기자

- 단말기· 콘텐츠·이통 네트워크 연동, e북 사업 성패 결정

아마존의 ‘킨들’이 성공하면서 e북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교보문고 등 대형 도서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e북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삼성전자 아이리버 등 단말기 업체도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도 적극적이다.

18일 시장조사기관 로아그룹은 ‘e북 전용단말, 2010년 단말 시장의 또다른 주류가 될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e북 단말 자체뿐만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 및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연동되는 형태의 사업모델이 구축될 경우에 e북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예측된다”라고 강조했다.

e북 단말기만 놓고 보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출액 비중이 높지 않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확실한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30만원 가량의 흑백 단말기를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의 경우 콘텐츠 업체와 단말 제조사의 협력은 진행되고 있으나 이동통신과의 결합은 미진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아이리버 등 단말 제조사는 교보문고와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단말기는 통신기능이 없으며 아이리버의 단말기는 와이파이만 갖추고 있는 점이 한계다. 인터파크는 2010년 1분기에 이동통신과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예스24와 알라딘의 e북 컨소시엄도 검토에 들어갔다.

한편 세계 e북 시장에서는 소니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아마존 ‘킨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꼽히고 있다. 소니는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콘텐츠 표준 방식을 독자포맷에서 국제 표준인 ePUB으로 바꿨다. AT&T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제품도 내놓는다.

로아그룹은 이에 대해 “킨들보다 개방적인 e북 솔루션으로 시장에 포지셔닝해 과거 워크맨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소니외의 단말기도 오픈 마켓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소니 단말기로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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