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팅/디바이스

윈도7, 다 좋은데 와이브로가 먹통이네!

한주엽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윈도7을 깔았습니다. XP보다 빠르고 기능이 많아서 좋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써보니 과연 그랬습니다. 그런데 불만인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이브로 사용자들이죠. 윈도7에선 와이브로가 먹통입니다. 드라이버 호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니까 윈도7을 깔면 와이브로는 쓸 수 없다는 얘깁니다.


하다하다 안되니 비스타나 XP로 다운그레이드 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단말기 종류에 따라 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되는 사람이 있으니 “내껀 왜 안 될까?”하고 이리저리 검색해보고 드라이버를 뜯어 고치며 시간 투자하는 분이 많을 듯 싶습니다.


그러나, 시간 투자해도 안 되는 모델은 안 됩니다.


KT에 따르면 되는 단말기 모델은 5개입니다. 명인시스템 U1800, 모다정보통신 U1000, U1300, 에버 WM100, WM200입니다. 에그는 어차피 무선랜으로 동작하는 단말기니 운영체제 종류 상관 없이 지원이 됩니다. 나머지는 모두 안 되는 모델입니다. 삼성전자 H200K, H300K, H1200, H1300, 모다정보통신 U2000 등이 윈도7에선 작동이 안 됩니다.


KT 관계자는 이르면 11월 중, 늦어도 12월에는 모든 단말기가 윈도7에서 작동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윈도7이 10월 22일 출시됐으니 당일 운영체제를 갈아탄 사람은 한 달 이상 이용료는 내면서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셈이 되죠. 약정이 걸려 있어 끊을 수도 없다면 현 시점에선 XP나 비스타로 다운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해답입니다.


KT는 와이브로를 쓰지 못한 이들을 위해 보상책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윈도7 설치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것이며, 어떤 식으로 보상을 해 줄 것인지 향후 대응이 주목되는군요. 이에 앞서 KT는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와이브로가 윈도7과의 호환성 문제가 있고, 어떤 단말기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지 정확하게 알려야 할 것입니다.


뭐가 됐건 소비자 입장에선 불만이 클 수 밖에 없겠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건 누구 잘못이 큰 지 궁금하군요. 새 운영체제를 내놓으면서 와이브로 단말에 신경을 쓰지 못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일까요? 아니면 하드웨어 단말 제조사? 그것도 아니라면 하드웨어 단말을 공급받아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한주엽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