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은행, “가상화 통해 99대 서버 6대로 통합”

백지영 기자
- 11월말까지 2단계 가상화 통합 완료 예정…약 10억원 비용절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수년간 부산은행은 서버 인프라 최적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은행은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는 윈도 인프라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작년부터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1월부터 5개월 간 진행한 1단계 프로젝트로 기존 46대 x86 서버를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퍼-V를 이용해 3대로 통합했다.

현재는 추가분 53대에 대해 가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은행은 약 10억원에 가까운 비용절감을 이뤘다고 밝혔다.

한국IDG가 오는 26일~27일 양일에 걸쳐 개최하는 ‘IT Cost Reduction 2009 컨퍼런스’에서 부산은행 장창진 CIO가 ‘윈도 가상화를 통한 부산은행의 비용 절감 및 그린 IT 실천’에 대해 발표한다.

컨퍼런스에 앞서 장창진 CIO<사진>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금융권 서버 가상화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장 CIO와의 일문일답.

- 현재 부산은행의 시스템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

“현재 부산은행의 IT인프라 환경은 계정계 시스템에 IBM 2096-W02 기종(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으며, 정보계 업무용으로 유닉스 기반의 서버 62대와 윈도 기반의 서버 168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중에 가상화 구축된 업무는 윈도 기반의 서버 46대입니다.”

- 부산은행이 실시한 윈도 가상화 구축은 어떻게 진행됐나

“1단계로 기존서버 총 46대를 가상화 서버 3대로 통합했으며, 가상화 2단계로 총 53대를 가상화 서버 3대로 통합하는 등 전체적으로 99대의 서버를 가상화 서버 6대로 통합하기 위해 추진 중입니다.”

- 이번 서버 가상화 구축에 따른 효과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1단계 가상화 사업 이후 현재 11월말까지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비용절감 효과는 신규서버 도입비용 절감(14억원), 서버운영 및 관리비용 절감(연간 7200만원), 전기요금 절감(연간 2200만원)등의 약 15억 정도로 투자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약 9억 7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서버 관리와 운영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가상화 서버를 도입하기 전에는 신규업무가 발생할 때마다 서버를 추가 배치함에 따라 전산실 전력사용량 및 점유 공간 증가, 서버운영과 관리가 점점 복잡하고 어려워져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업으로 이 같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 안정성 등의 문제로 현재 금융권에서는 가상화 도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부산은행을 비롯해 기업은행 등 몇몇 은행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요 업무에서의 가상화 도입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가상화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에 당부하실 말이 있다면

“가상화 기술이 적용되는 업무는 각 고유 업무 특성에 따라 거래 처리의 부하가 집중되는 시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가상화 설계를 하면 자칫 시스템 전반의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 부하가 적절하게 분산될 수 있도록 구축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이를 위해 각 업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며 각 업무 담당자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이밖에 IT비용 절감 이외의 기술적인 부분까지 고려돼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가상화 대상 업무의 선정 뿐만 아니라 가상화 이후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까지 감안한 후 추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 가상화 구축 프로젝트 진행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직원들 모두가 합심한 결과 평균 16대당 1대의 서버로 통합하는 효율적인 시스템구축을 진행했다고 자부 하고 있습니다.

가상화 기술이라는 선도적인 신기술을 현행 업무에 바로 적용함으로써 당행의 IT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 현재 이러한 가상화 프로젝트는 완료된 것인가. 추가적인 가상화 계획 및 향후 비용절감 등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기존 서버에 대한 가상화 프로젝트는 11월말 경에 완료할 예정이며, 향후 신규로 도입되는 서버에 대해서는 업무 분석을 통해 가상화 가능한 업무는 계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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