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노키아 스마트폰 ‘5800 익스프레스뮤직’ 써보니
- 세계 휴대폰 1위 노키아 저력 느껴져…무선랜 접속 편의성 ‘최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노키아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5800 익스프레스뮤직’을 써보니 노키아가 왜 세계 1위인지 고개가 끄떡여진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에 가려져있지만 55만원이라는 출고가를 고려하면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이 있는 제품이다.
‘5800 익스프레스뮤직’의 디자인은 투박하다. 제품 왼쪽의 유심(USIM) 슬롯과 외장메모리 슬롯이 버튼으로 여겨질 정도다. 하지만 실제 만져보면 외모와 달리 그립감과 무게는 괜찮다. 터치스크린의 반응 속도도 만족스럽다. 외관보다는 내면이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까.
영상통화용 카메라와 터치스크린 사이에 멀티미디어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핫키를 터치패드 방식으로 구현했다.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음악 ▲사진 ▲SNS ▲동영상 ▲인터넷을 바로 실행시킬 수 있는 아이콘이 등장한다.
휴대폰으로는 이례적으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했다.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지원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늘렸다. 기본 제공 핸즈프리는 음악 제어 기능을 충실히 담았다. 동영상은 디빅스(Dvix) 포맷을 지원한다. 음악 및 동영상 콘텐츠는 PC에서 전용프로그램을 사용치 않고 이동식디스크로 이동시켜도 된다. 음악은 벨소리로 적용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선랜( WiFi) 접속 편의성과 노키아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오비(OV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윈도모바일폰들과 달리 데이터통신이 필요한 기능이 실행되면 자동으로 무선랜 모듈을 켜고 접속여부를 묻는다. 필요이상의 데이터요금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한 셈이다. 관련 기능 사용을 마치면 무선랜 모듈도 꺼진다. ‘오비’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하며 휴대폰에서 바로 계정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사상 PC가 전혀 필요 없다. 물론 PC에서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도 된다.
노키아의 지도서비스는 국내법상 지원은 하지 않지만 GPS가 있기 때문에 구글맵 등을 내려받아 내비게이션 용도로도 쓸 수 있다. 푸시 이메일, 일정관리 등은 기본이다. DMB는 탑재하지 않았지만 FM라디오를 제공한다. 중력센서를 내장해 대부분의 화면에서 휴대폰을 기울이는 방향에 따라 가로 세로로 화면이 전환된다.
카메라는 320만화소 칼짜이즈의 텟사 렌즈를 사용했다. 하지만 렌즈의 지명도에 비해서는 그리 좋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딱 보급형 제품 정도의 카메라 성능이다. 한글 입력은 쿼티와 일반 키패드(나랏말 방식)을 지원한다. 쿼티 키패드의 자판의 간격이 좁은 편이라 스타일러스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운영체제는 심비안 S60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환경이나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배터리 커버를 분리하는 방법이 쉽지 않아 파손 위험이 따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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