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상화 프로젝트 전방위 확산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근 시중 은행들이 가상화 기술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가상화를 통한 서버통합에 본격적으로 나선데 이어 이같은 분위기가 내년 초에는 2금융권으로 옮겨붙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시중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우리은행, 대구은행, 산업은행 등이 가상화 프로젝트 진행 중이거나 계획을 세우면서 가상화를 통한 서버통합, 네트워크 통합 등의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시중 은행들이 가상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가상화를 통해 서버 대수를 줄임으로서 데이터센터의 공간확보와 전력 절감, 관리 효율성을 꾀하고 있기 때문.
이와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최근 금융권에서 가상화를 통해 서버자원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으며 은행 차원의 ‘그린(Green)’지향 정책에도 부응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권에서 가상화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서버통합 5개년 계획을 통해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1차 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기업은행의 김경필 차장은 “가상화를 통한 서버통합의 효과가 예상보다 컸다”며 “이를 통해 줄일 수 있는 서버의 대수도 당초 전망보다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가상화를 통한 서버통합에 나서고 있다. 대구은행은 특히 서버 가상화에 머물지 않고 메모리 가상화까지 세계 최초로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며 "내년에는 가상화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도 가상화를 통해 기존 46대의 서버를 가상화 서버 3대로 대폭 줄여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관련 부산은행 관계자는 “연내에 나머지 40개가량의 기존서버에 대해서도 3대의 가상화 서버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상암동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은행도 서버 통합을 위한 가상화 프로젝트를 올 초부터 진행했으며 이전 후에도 지속적으로 가상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가상화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그동안 충분한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이 검증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올 초부터 가상화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실제 업무에 적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일부 시중은행들이 가상화를 도입하면서 기술 자체도 검증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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