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신년기획3/클라우드 컴퓨팅] ③“두팔 걷어부친 정부”…내년도 클라우드 계획은?

백지영 기자

- 클라우드 활성화 5개년 계획…4대 부문 10개 세부과제 마련, 2014년까지 6146억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형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국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30일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등 3개 부처는 공동으로 마련한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관련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6739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2014년까지 4배인 2조 5000억원 규모로 키우고,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컴퓨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4대 분야ㆍ10개 세부 추진 과제를 정하고, 2014년까지 총 6146억원을 투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소관하는 이들 3개 부처는 작년 10월부터 관련 업계 ․ 학계 ․ 연구기관이 참여한 ‘범정부 클라우드 활성화 협의회’를 운영해 범정부 종합계획을 논의해 왔다.

◆공공 부문 클라우드 선제도입 추진=정부가 시장활성화를 위해 선정한 4대 분야는 ▲공공 부문 선제 도입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마련 ▲핵심 클라우드 기술 R&D ▲활성화를 위한 여건 조건 등이다.

추진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적용가능한 분야부터 공공부문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제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에는 일시적 하드웨어 자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이머전시 풀(Emergency Pool)’을 구축한다. 연말정산이나 신종플루, 입시발표 등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폭주하는 시스템이 대상이다.

또 국가정보화사업을 수주한 업체 지원을 위한 개발・테스트 환경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내에 ‘국가정보화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 중소형, 저 사용률의 서버 1970대를 고성능 서버 255대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스템 사용량에 따라 CPU, 메모리 등 하드웨어 자원을 탄력적으로 할당한다.

◆8대 클라우드 시범 서비스 단계적 추진=한편 2014년까지 파급효과가 크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유망분야를 선정해 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정부가 선정한 8대 클라우드 시범서비스로는 ▲플랫폼 통합 IPTV 서비스 제공 클라우드 ▲ 클라우드 기반 그린PC방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클라우드▲국가 스마트그리드 연계 클라우드 ▲글로벌 온라인 게임 지원 클라우드 ▲Green u-Work 구현 클라우드 ▲온라인 교육 고도화를 위한 클라우드 ▲정부지원 렌더팜 센터 통합 클라우드 등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 정책과 허성욱 과장은 “올해에는 이중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1~2개 시범서비스를 전문가들이 선정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주도 시범사업 외에도 민간의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현재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컴퓨팅 테스트베드’ 설치를 추진 중이다.

민간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공공부문 도입을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시범기관을 지정해 우선 적용한다. 이를 위해 연구보고서 등 산·학·연 공동 작업을 위한 인터넷 기반 문서편집 서비스인 씽크프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관련 법ㆍ제도 마련 등 여견조성=핵심 클라우드 기술 R&D를 통한 기술 경쟁력도 강화한다. 2014년까지 약 582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및 응용서비스 관련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여기에서 나온 결과는 8대 시범서비스에 적용해 검증·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중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권한 남용 방지를 위한 법제도는 물론 서비스계약(SLA), 과금・정산 등 서비스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신뢰성 제고를 위한 보안 및 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공공·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표준을 올해 제정할 계획이다.

대상은 이종업체 제공 클라우드 간 호환성이나 품질(QoS), 라이센스 등이다.

◆올해 클라우드 예산은 ‘1399억원’=올해 예정된 3개 부처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예산은총 1399억원으로 행안부 1091억원, 방통위 45억원, 지경부 159억원이다.

민간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정부 20억원, 민간 20억원 총 4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은 상면공간이나 서버 등의 시스템을 현물 출자 방식으로 제공한다.

한편 이들 세개 부처는 2014년까지 5년간 총 6146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IaaS(서비스로써의 인프라)부문은 4158억원, PasS(서비스로써의 플랫폼 490억원, SaaS(서비스로써의 소프트웨어) 부문이 858억원이다.

이밖에 R&D 582억원, 여건조성을 위해 58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종합계획의 세부과제별 예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2012년까지 정부통합전산센터내 범정부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총 4158억원이 책정됐다.

다음으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2010~2014)에는 514억원이 책정됐다.

◆민관 공동의 클라우드컴퓨팅정책협의회 구성·운영=관련 부처,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클라우드컴퓨팅정책협의회’도 구성·운영된다. 여기에선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정책과제 연구, 주요 이슈사항들을 협의한다.

정부는 협의회 운영으로 업계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추진, 서비스 활성화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부처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3개 부처는 각 부처내의 TF팀을 만들어 필요시마다 유기적으로 공조하는 한편, 올 상반기 중으로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해 정부 정책을 알리고, 한·중·일 국제 컨퍼런스도 기획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해소를 위한 한·중·일 협력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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