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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리미엄폰=스마트폰, 일반폰 시대는 갔다”

윤상호 기자

- 올 국내 스마트폰 최소 300만대…스마트폰 강자가 글로벌 강자 될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휴대폰 시장은 정체지만 스마트폰은 연평균 22% 고성장을 이어간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강자가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강자로 부상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지난해 삼성전자의 ‘옴니아 패밀리’와 애플 ‘아이폰’의 경쟁에 힘입어 올해 300만대에서 4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손석윤 과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스마트폰 동향 및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일반폰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갔다”라며 “스마트폰을 잘하는 업체가 글로벌에서 경쟁이 가능한 시대로 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전문 업체, 휴대폰 시장 이익 점유율 60% 넘어=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1억1000만대로 이중 스마트폰은 16%인 2억3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2년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 13억8000만대 중 25%인 3억4000만대가 스마트폰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은 연평균 22.2%의 성장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경우 심비안의 점유율은 2008년 50%에서 2012년 31%로 하락이, 윈도모바일과 림(RIM)은 2008년 각각 14%와 16%에서 2012년 각각 13%와 15%로 유지, 애플과 안드로이드는 2008년 각각 9%와 0.3%에서 20102년 각각 17%와 15%로 급성장이 예측됐다.

손 과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OS 시장에서 돌풍의 핵이 될 것”이라며 “웹상의 경험을 모바일에서 어떻게 최적화 해서 보여줄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특히 애플 림 HTC 등 스마트폰 전문업체들이 지난 2009년 상반기 전체 휴대폰 시장 기준 판매대수는 점유율 7%에 그쳤지만 매출액 점유율은 23%, 이익 점유율은 62%에 달했다며 스마트폰이 수치상으로도 휴대폰 시장의 경쟁 화두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바다폰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76만대에서 올해 300~40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57.9% 차지했다.

손 과장은 “기존에는 얼리어댑터 등 일부 계층만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졌지만 작년 하반기 ‘T옴니아2’와 ‘아이폰’의 경쟁 구도 형성으로 일반 소비자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라며 “노키아 림 HTC 애플 등 글로벌 빅4 스마트폰 제조사 모두 국내 시장에 진입했지만 결국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예상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높아진 관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용자환경(UI), 애플리케이션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공급해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고객의 이익이 늘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 과장은 “‘T옴니아2’에서 사용자에게 나온 불만들을 종합해 1분기에 나올 안드로이드폰에 모두 반영했으며 바다 OS를 채용한 제품도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며 “또 무엇보다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해서는 앱스토어 활성화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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