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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T옴니아2 UI ‘스맥스’ 써보니…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옴니아2에 설치하면 아이폰 UI의 속도를 따라잡는다던 스맥스T를 구입해서 써봤다.

스맥스T는 국내 중소업체인 네오엠텔이 독자 개발한 옴니아2용 UI다. 회사 측이 유튜브에 올린 시연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옴니아2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었다.


T스토어에 접속해서 4800원을 결제한 뒤 스맥스T를 다운받았다. 사전 홍보의 위력일까. 출시 발표가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나 받아간 사람이 300여명에 달했다.


T옴니아에 스맥스T를 설치하니 프로그램 메뉴에 ‘SmaxT’ 아이콘이 생성된다. 시스템 UI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실행해 기존 UI 위에서 작동되는 애플리케이션 형태였다.


실행하니 아이폰과 거의 흡사한 화면이 나타난다. 액정에 손가락을 대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슥삭슥삭 움직이니 화면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그러나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면 화면이 넘어가다 다시 되돌아오는 일도 많았다.


설정 메뉴는 간소하다. 부팅시 스맥스T가 자동으로 실행되게 바꿀 수 있는 설정 메뉴가 마련되어 있다. 원하는 프로그램 아이콘을 삽입하거나 빼는 것도 가능하다.

스맥스T의 기능은 이 정도가 전부다.


유튜브에 올라왔던 동영상에는 부드럽게 스크롤링 되는 파일 리스트 기능도 있었지만 스맥스T에는 해당 기능들이 빠져있다. 회사 측은 탐색기와 포토 프로그램 등은 따로 등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가 될 것이라고 한다. 동영상 보고 스맥스T를 구입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옴니아의 UI 위에서 작동되는 탓에 불편한 점도 보인다. 스맥스T를 실행한 상태에서 통화 종료 키를 누르면 옴니아의 UI로 다시 되돌아온다. 스맥스T 화면에서 ‘포토’ 기능을 수행했다 통화 종료 키를 누르면 다시 기존 옴니아의 UI로 빠져버리는 식이다. 스맥스T를 다시 띄우려면 작업전환기를 실행해야 한다. 불편하다.


스맥스T는 실행되어 있을 때 약 6.4MB의 메모리를 잡아먹는다. 이 때문에 메모리가 부족하다며 실행되지 않는 ‘팡야’ 같은 게임도 있었다.

그래픽 가속 기능을 통해 터치 감도를 높였다는 점에는 박수를 보내겠지만 초기 홍보 영상에서 봤던 스맥스T의 기능이 다소 축소된 점에서는 적잖은 아쉬움이 남는다. 애플리케이션 형태라는 점에서 불편함도 있다. 종합하면, 터치 감도가 좋긴하나 굳이 4800원을 주고 스맥스T를 구입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특히 중요한 건 현재 나온 스맥스T는 윈도 모바일 6.5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T옴니아2는 윈도 모바일 6.5로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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