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기업 CIO의 고민에 답하다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HP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기업용 PC 제품군을 선보이는 행사 ‘엘리베이트 2010’을 열었습니다. 이 날 행사에서 HP가 던진 메시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CIO, 즉 최고정보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가 가진 고민을 풀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최고정보책임자, 즉 CIO는 기업 내 IT 부서의 책임자로 통합니다.
CIO는 IT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로드맵을 정하고 이러한 투자를 실행했을 때의 득실(得失)을 계산합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관리의 묘를 살린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내부 혁신’을 이루는 것이 CIO들의 최대 과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에 앞서 부닥치는 고민은 기업 내에서의 위치입니다. 기업에는 마케팅, 영업, 커뮤니케이션, 기획 등 수많은 부서가 있습니다. CIO가 책임지고 있는 IT 부서는 내부 혁신을 통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상당한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는 ‘전략적’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IT 제품, 솔루션의 도입을 추진하는 ‘비용 지출 부서’로 평가 절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잘 알고 있는 HP는 이 날 행사에서 2가지 키워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습니다.
기업 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필요한 ‘친환경 IT’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날 HP가 발표한 기업용 제품과 솔루션은 수십여종에 이릅니다. 개별 제품에 대한 세세한 소개 보단 HP 제품을 도입하면 이러한 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는 통합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들 솔루션을 도입하고 효과를 내면 기업 내에서 비용 지출 부서가 아닌, 전략적 부서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HP는 주장했습니다. 하드웨어 사양보단 통합과 관리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과 관련해선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에 기반을 둔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자원을 한 곳에 통합하고 중앙 집중식 관리 솔루션을 도입하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HP가 말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기업의 모든 자원을 중앙에 위치한 서버나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 등에 몰아넣고 개별 기업은 씬 클라이언트로 이들 중앙 자원에 접속해 각종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HP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러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을 기업들에게 제공해왔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다양한 기업들이 HP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을 도입해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외환은행이 있습니다.
HP는 3종의 새로운 씬 클라이언트<사진>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이를 통한 ‘통합’은 이전부터 HP가 던져왔던 메시지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선 효율적인 관리 방식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됐습니다.
예를 들어 중앙 관리자가 클릭 한 번으로 개별 부서에 위치한 수십, 수백대의 씬 클라이언트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개별 클라이언트의 설정도 중앙에서 관리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HP 씬프로 셋업 위자드와 이지 컨피그라는 이름의 솔루션이 제공됩니다.
새롭게 소개된 클라이언트 오토메이션 엔터프라이즈 엔터프라이즈는 보다 광범위한 자원 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입니다. 기본적인 씬 클라이언트의 개별 관리 기능으로 운영체제에 대한 자동 패치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개별 사용자가 얼마만큼의 자원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어떤 부서에서 얼마만큼 전력을 사용하는 지도 볼 수 있습니다. 몇 겹으로 둘러쌀 수 있는 보안 기능도 제공되며 보안 정책도 정할 수 있습니다.
HP는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를 인용해 이러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을 5년간 도입했을 경우 개별 사용자마다 총 1만600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비용도 연간 절반 이상 절감, IT 지원 및 관리에 따른 수고도 67%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으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친환경은 필수라는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클라이언트 관리 솔루션에 포함된 전력 모니터링 기능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전략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죠. 멀리 떨어진 해외 법인의 사용자와 공동 작업을 해야한다면 화상회의 및 애플리케이션 협업이 가능한 스카이룸을 사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왔다갔다 낭비되는 비용과 이를 통해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라는 겁니다.
새롭게 발표되는 기업용 PC 및 노트북에는 환경에 유해한 브롬계 난연제와 PVC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군요.
세계 경기 침체에 이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입니다. HP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IT에 투자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투자를 할 것이라면 생산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HP의 제품 및 솔루션을 도입하라는 것이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입니다. CIO의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HP 기업 부문의 사업이 값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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