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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시스코 UCS기반 서버통합 추진... 금융권 첫 사례

백지영 기자
- 서버 통합용으로 기존 70여대 x86서버를 UCS 6대로 통합 예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3월 발표된 시스코의 UCS(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가 최근 국내 금융권에 처음으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UCS는 서버 역할을 하는 컴퓨팅 제품으로 발표 당시, 시스코가 서버업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만큼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팽배했다.

11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최근 가상화를 기반으로 하는 서버 통합 작업에 시스코의 UCS가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상 현대증권 시스템운영부 부장은 “70여대 이상의 기존 x86 서버를 시스코 UCS 6대 통합키로 결정했다”며 “이번에 도입되는 UCS는 인텔 제온 5600(6코어) 시리즈를 장착한 블레이드 타입의 B시리즈 제품”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벤치마크테스크(BMT) 결과, 시스코의 UCS가 타 서버업체들의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나타냈으며, 특히 시스코의 장점인 네트워크와 컴퓨팅, 스토리지 액세스단과의 통합이 용이해 비용과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써는 70대 이상의 x86 서버를 6대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지만, 유휴 자원이 생기면, 향후 통합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라 덧붙였다.

한편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이번 현대증권의 UCS 도입으로 금융권에서의 첫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돼, 관련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보다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현대증권 사례가 UCS가 도입된 첫 레퍼런스는 아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이미 시스코 UCS는 펜텍과 KT, SK텔레콤, LG CNS 등에 파일럿 형태로 구축된 바 있으며, 최근엔 KBS 선거방송에도 일부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HP와 IBM, 델 등 x86 서버업체들은 그동안 시스코 UCS가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UCS가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금융권에 본격 도입됨에 따라, 향후 시장에서 기존 서버 업체들과의 수주전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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