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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원 사장 일문일답] “무선데이터 서비스 완결판 출시”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무제한 무선데이터, m-VoIP, 조기 LTE 상용서비스, 신개념 유무선 결합상품을 선보였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였지만 무선데이터 시장 경쟁력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무제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비롯해 조기 4G 상용화 등을 통해 음성시장의 경쟁력을 무선시장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주요 임원진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서비스 방향을 소개했다. 다음은 정만원 사장<사진> 및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 데이터 무제한 정액제를 도입하면 트래픽이 얼마나 늘어나나.

하장용 네트워크 부문장 “지난해 9월 대비 6월 기준으로 데이터 전체 트래픽 76% 증가했다. 지난 5월만해도 상위 1%가 42% 정도 점유했지만 6월에는 상위 1%가 54%까지 점유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가입자는 작년대비 17MB를 사용한다면 올해는 68MB이고 상위 1%는 680MB를 사용하고 있다. 전체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났으며 앞으로는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위 1%는 54% 수준에서 60%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매월 모니터링을 통해 네트워크 증가를 대비할 계획이다.”

- m-VoIP 도입을 반대하다가 선회한 배경은 무엇인가. 5만5천원 이상 정액요금 사용자 이외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는가.

배준동 마케팅부문장 “전체 고객 허용이 아니라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 가입자들에 대해 한정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m-VoIP가 음성의 보완재로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올인원 55요금제는 300분 무료 음성통화를 제공한다. m-VoIP가 음성서비스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전화 등 올인원 55 무료음성분으로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을 m-VoIP를 통해 이용할 수 있고, 같은 가입자간 이용시 싸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m-VoIP를 허용함으로써 다양한 어플 개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원격진료 시스템이나 게임 등 다양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여러가지 고려해서 올인원 55이상에만 허용한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러스 요인이 많다. ICT 산업발전, 무선인터넷 산업 발전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중장기적으로 데이터 매출 부분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

배준동 마케팅 부문장 “매출은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상존한다. 고객의 리텐션 효과도 있다. 무선인터넷에 대해 요금 걱정 많이 했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고 무선인터넷 사용행태 변화와 산업이 동반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회사, 산업에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며 고객 니즈에도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인 매출 영향보다는 전체 큰 흐름을 보고 결정한 것이다.”

정만원 사장 “SKT가 드디어 무선데이터 시장을 종합 정리하는 완결판을 내놨다. 어떤 형태던 간에 마이너스, 플러스 요인은 상존한다. 오랬동안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했지만 수익이 급격히 나빠질일은 없다.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 요인 있지만 소비자를 묶어두는 효과가 있고 마케팅 비용을 줄여 손익상으로는 마이너스 요인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 무선랜 구축 확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계획은.

정만원 사장 “무선랜은 9월까지 1만개 구축할 계획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장소이외에 와이파이는 별로 구축할 필요가 없다. 전국을 놓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보면 1만개 정도면 충분하다. 와이파이존을 무한정 구축할 필요 없다. 5천개 추가로 하는 것은 고정형이 아니고 이동형이다. 1만5천개 하면, 거의 커버할 수 있는 곳은 다 한다고 보면 된다.사업자별로 몇 개존을 구축한다는 것은 안 맞는 얘기다. 와이파이를 통해서 속도가 얼마나 나는지 품질을 봐야 한다. 와이파이는 현재 제공되는 것은 개방하고 그 서비스는 보편적 서비스다. 그 서비스 위의 품질이 보장되는 서비스는 유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 SK브로드밴드와 합병 계획은.

정만원 사장 “브로드밴드 합병은 명확하게 상황이 바뀌면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SK의 경영철학은 따로 또 같이 라는 것이다. SK의 70여 계열사 중 우리는 따로 경쟁력을 갖춰야만 같이 간다. SKB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앞으로도 따로 같이 갈 것이다. 합병이 아니라 코디네이터 해서 협력해서 일을해야 한다. SKT가 일함에 있어 같이 해야 효율성이 나고, 생산성 증대에 한해 같이 간다. SKB가 경쟁력을 토대로 같이 간야한다. 분명한 것은 합병은 없다는 것이다.”

- 결합상품 보면, 약간 끼워팔기 느낌이 나는데 방통위 승인에 문제가 없나.

배준동 마케팅부문장 “현재 결합상품은 온가족 할인으로 520만명이 가입했다. 그럼에도 불구 여전히 유선에 대한 무료 사용 요구가 많다.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무선이 강하기 때문에 유선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부가서비스로 가는 것은 사실이다. 방통위 승인은 전체 결합된 부분이 30%, 전체요금 30% 이내에서 깍이느냐, 이상이냐, 지배력이 많은 부분서 깍이느냐 등을 봐야 한다. 자체적으로는 전체 깍아주는 것이 30%가 안되고 무선이 아니기 때문에 지배력 전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 방통위와 협의하겠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문제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 m-VoIP 솔루션은 범용 제품을 사용하나.

정만원 사장 “범용 솔루션 쓸 계획이다. LTE어드밴스드까지 적용된다. 지금 현재 인터넷전화는 좀 품질이 떨어진다. 범용적으로 쓰기는 어렵다. 자체 조사한 품질평가 결과 m-VoIP는 고객이 불편함을 느낄 만큼 품질이 떨어진다. m-VoIP 도입한 이유는 4G, LTE어드밴스드까지 가게되면 당연하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언제까지 막고만 있을 수는 없다. 고민해서 선제적으로 연 것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품질까지는 책임을 질 수 없다.”

-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 도입 계획은.

정만원 사장
“하반기 삼성전자의 S패드를 필두로, 인텔, LG전자 등에서 태블릿 계통 제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들을 손쉽게 쓸 수 있는 바탕을 만들면 제조사는 더 많은 하드웨어 내놓을 것이고 소프트웨어도 동반성장 하고 전체산업도 선순환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

- 무선데이터 시장 활성화로 발생할 변화는.

정만원 사장 “이제는 데이터 서비스가 음성 커뮤니케이션 넘어섰다. 4년내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40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무선데이터 폭증은 통신사 입장에서는 2가지 효과를 줄 것으로 본다. 대폭 증가하는 무선 트래픽에 따라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어떻게 수용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다. 와이파이가 상당부분을 커버하지 않으면 주파수 한계 때문에 감당하기 어렵다. 앞으로는 트래픽을 어떻게 잘 분배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 삼성전자와 함께 연간 500억원을 OIC에 투자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정만원 사장 “500억원은 일단 올해 투자분이다. 다쓰게 되면 추가로 투자할 것이다. 앞으로 규모가 커져야 할 것으로 본다. 오픈이노베이션센터가 의미하는 것은 ICT 영역에서 벨류체인에서 SKT가 플랫폼과 네트워크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관리를 잘하고 있지만 거기에 더해 플랫폼 사업을 해야 한다. OS 플랫폼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단말 제조사에 통신사가 주도권을 빼앗긴 것이다. 반성하고 있다. 플랫폼 경쟁력이 커지면 디바이스가 비싸지 않아도 된다. 통신사가 플랫폼을 장악하지 못함에 따라 디바이스가 비싸진 것이다. 앞으로는 플랫폼으로 가야되고 그래서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네이트를 뛰어넘는 플랫폼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을 만들어 글로벌 플랫폼 리더가 되겠다.”

- 삼성전자 바다와 같은 OS를 만들고 모바일 클라우드까지 하겠다는 의미인가.

홍성철 서비스부문장 “OS 플랫폼을 개발할 생각은 없다. 플랫폼은 콘텐츠 딜리버리 플랫폼, OS, 서비스 플랫폼 등이 있다. T맵과 같은 위치기반 서비스나 모바일 페이먼트 등은 서비스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지금 단말기에 많은 기능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몇 년전 터치폰에 비해 하드웨어 스펙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실질적으로 고객이 향유하는 부분은 서비스 부문이다. 적절하게 밸런스하고 그런 환경에서 에코시스템을 구성하지 않으면 애플, 구글에 의해 장악될 수 밖에 없다. OS 플랫폼 이외에 통신사가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다.”

- 이미 와이브로가 있는 상황에서 LTE 조기상용화는 중복되는 것 아닌가.

정만원 사장
“와이브로는 와이파이 백홀로 잘 쓰고 있다. SKT가 밖에 나가서 IPE를 한다고 하는데 외부에서는 SKT가 다양한 네트워크를 잘 이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사한 망을 동시에 가져가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은 잘 최적화해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게 하겠다.”

- 내년 하반기 800MHz 중 20메가 반납하고 남는 30메가 중 LTE로 다시 주파수를 배치하면 2G 가입자는 어떻게 되나.

하장용 네트워크부문장 “CDMA 가입자의 경우 과거에 비해 평균 유발하는 트래픽이 줄었다. 나름대로 기존에 있는 1x망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해왔다. 1x 가입자 트래픽 비중 봤을때 WCDMA 가입자로 많이 전환되고 있다. 30메가 중 적어도 5메가는 10메가까지 LTE에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2G에서 3G 전환 속도를 감안하면 해당 시기에 주파수 대역을 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인빌딩 와이파이는 구축은 더인 것으로 보여진다.

정만원 사장 “인빌딩 와이파이는 SKB 유선망을 이용하거나 기지국망, 와이브로의 백홀로 이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인빌딩 와이파이존 구축인 주로 외식카페, 주요 거리 등 유선인프라 중심으로 하다보니 늦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SK브로드밴드 망을 활용하고 필요할 경우 타 사업자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 유선 할인율이 많으면 SK브로드밴드 매출감소가 우려되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배준동 마케팅부문장 “SKB에서 재판매를 통해 도매대가를 주고 유선을 사오고 있기 때문에 SKB에 부담주는 것은 없다. 무선은 우리가 정상요금 받으면서 유선을 무료로 주는 것이다. 유선에서 경쟁이 격화돼있다. 경품이 30만원 이상 주고 그런다. 무선의 경우 관리수수료가 6.5% 수준인데 유선은 10%가 넘는다. 그런 비용을 묶여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SKB의 일방적인 희생은 없다. 방통위의 마케팅 비용 절감 정책방향과도 부합한다고 본다.”

-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통화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안은.

하장용 네트워크부문장
“음성망과 데이터망의 분리, 기지국의 섹터를 세분화하는 기술이나 다양한 솔루션,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의 활용을 통해 데이터량을 분산하고 LTE 조기 상용화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미리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상황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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