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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2010 FMC & 모바일 오피스] “기업 FMC 성공적 구축 위해선 인력관리가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업들이 유무선통합서비스(FMC) 구축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직원 개개인들의 변화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코오롱베니트의 김효종 팀장<사진>은 9일, 서울 JW메리어츠호텔에서 열린 ‘FMC & 모바일 오피스 컨퍼런스’에서 ‘기업 FMC 구축의 고려사항’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FMC를 구축하게 되면 직원 개개인들에게는 커다란 변화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많은 불만들이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IT 자회사인 코오롱베니트를 통해 지난해 9월 FMC와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올 1월부터 이를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오피스의 경우 현재 통합 서비스, 그룹웨어, 이메일, 결제 등의 서비스는 그룹사 전반에 제공되고 있으며, 패션이나 제약, MRO 등 r각 계열사마다 필요한 특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으로 구현했다.

김 팀장은 “FMC는 이동성을 갖춘 구내 전화가 생긴다는 점에서 큰 장점으로 꼽히지만, 통합 품질이나 단말기 이슈, 통신사의 가격 정책 등 도입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Wi-Fi, IP전화망 등 FMC를 구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많지만, 이중에서도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직원들에 대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FMC를 도입하려면 단말기에 대해 고려할 점이 많은데, 특히 스마트폰을 개인 명의로 할 것이냐 혹은 법인 명의로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부터 단일 기종 또는 복수기종으로 할 것이냐. 일시 개통할 것이냐, 순차적으로 개통할 것이냐 등 결정 사항이 많다는 것.

김 팀장은 “코오롱 그룹의 경우 통합 단말로 삼성전자의 옴니아(쇼옴니아, 옴니아팝)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는데, 계속해서 사양이 좋은 스마트폰들의 제품 출시 주기가 빨라지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졌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으로 제한한 것이나, 통신사를 KT로 바꿔야한다는 점 등도 커다란 반발을 일으켰었다.

그는 “휴대폰은 개인의 기호품이지만, 회사의 정책에 따라 바꿔야 한다고 하면 당연히 직원들의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FMC 및 모바일 오피스 도입 결정 이후, 코오롱베니트의 사내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불만이 끝없이 이어졌다.

이어 그는 “당장 내년 초에 들어오는 신입 사원에게는 어떠한 스마트폰을 지급해야 할지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2종의 스마트폰을 운영하게 되면서, 현재 구축돼 있는 열 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포팅해야 하는데 이 역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기업에서 가고자하는 목표가 있고, 직원들을 변화시켜야 한다면, 사전에 고려 사항을 리스트업하고 이를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도 무선랜이나 보안인증체계, AP의 개수에 따른 통화 품질, 교환기 구조 설계, 전화번호 변경 등 많은 고려 사항이 있지만, 사실 이에 대한 답은 없다”며 “이러한 문제는 각 회사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와 연계된 통신사들의 B2B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팀장은 “통신사들은 여전히 기업보다는 개인 대상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기업에 맞는 가격 정책을 맞춰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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