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5개 구 6FA 3G 용량 확충…무선랜 1만개 구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안정된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나섰다. 여유 주파수를 활용한 3G 네트워크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G를 보완할 무선랜(WiFi)도 확충한다. 소형 기지국 ‘펨토셀’도 11월부터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은 ‘데이터 하이웨이’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 발생 상위 지역의 데이터 전용 주파수(FA, Frequency Assignment)를 3배로 늘리는 한편 무선랜을 쓸 수 있는 ‘T와이파이존’을 1만개소 이상 설치 완료했다.

주파수를 늘린 곳은 데이터 트래픽이 전국 평균 대비 2.1배 높은 서울 5개구(중구, 종로구, 영등포구, 강남구, 서초구)다. 이동통신 주파수를 기존 4개의 FA에서 6개의 FA(데이터 전용 FA 3개 포함)로 증설했다. WCDMA용량 안정화를 위해서다. 또 WCDMA가 아닌 우회 경로를 늘리기 위해 전국 공항, 기차역, 터미널, 식음료 매장을 비롯 신촌·명동·강남역 등에 ‘T와이파이존’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시행 한 달이 지났지만 QoS(Quality of Service) 제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처음으로 8월말부터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서비스 이용자는 125만명을 넘었다. 7월말대비 9월 현재 월 누적 WCDMA 데이터 트래픽은 2.8배 증가했다.

SK텔레콤은 10월말까지 WCDMA주파수를 활용한 6FA 증설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연말까지 인천·수원·성남 등 수도권 지역에도 적용한다. 기존 기지국에 비해 용량을 2배로 확대할 수 있는 ‘6 섹터 솔루션’은 11월부터 시작된다. 서울·수도권·광역시 등 인구밀집지역을 중심 기지국 1000국소가 첫 시행 대상이다. ‘초소형 기지국’으로 불리는 ‘데이터 펨토셀’ 보급도 11월부터 나선다.

KT에 대항하기 위한 무선랜 확충도 지속한다. 와이브로를 활용한 모바일 와이파이를 연말까지 5000곳으로 늘린다.

SK텔레콤 하장용 네트워크부문장은 “6 섹터 솔루션, 펨토셀 등 SK텔레콤이 먼저 선보이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3배 수준의 데이터 수용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경쟁 우위에 있는 WCDMA 망을 중심으로 와이파이 등 보완망을 활용한 최상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