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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음성→데이터’ 중심이동…스마트폰 경쟁, 사활 걸렸다

윤상호 기자

- 음성통화 매출 ‘감소’·데이터 매출 ‘상승’ 추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3사의 이동전화 사업 구조의 무게중심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정체에 빠진 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데이터 매출 확대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 가입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KT를 마지막으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통신 3사 모두 3분기 매출 정체를 보였다. 단말기 매출 등을 제외한 통신 3사의 이동전화 3분기 서비스 매출액은 ▲SK텔레콤 3조1810억원 ▲KT 1조7664억원 ▲LG유플러스 8828억원이다. 전기대비 ▲SK텔레콤 3.0% ▲KT 0.7% ▲LG유플러스 -1.0% 상승했다.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액 정체는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가 5000만명이 넘으면서 시장이 포화돼 더 이상 가입자 확대만으로는 매출을 늘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초당 요금제 등 음성 통화료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 음성 매출도 급감하는 추세다.

3분기 통신 3사의 이동전화 음성통화 매출액은 ▲SK텔레콤 6710억원 ▲KT 3786억원 ▲LG유플러스 2222억원이다. 전기대비 각각 ▲SK텔레콤 5.9% ▲KT 7.3% ▲LG유플러스 9.6% 줄어들었다.

대신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에 따른 정액제 가입자 증가 등 데이터 매출은 상승세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에 비해 일반폰 가입자가 많아 데이터 매출 증가에 따른 효과가 음성 통화 매출 감소 효과에 비해 적다. 이에 따라 향후 스마트폰 가입자를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통신 3사의 실적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10월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85만명 KT 200만명 LG유플러스 45만명이다.

3분기 통신 3사의 데이터 서비스 매출액은 모두 상승했다. 각사의 데이터 매출액은 ▲SK텔레콤 7680억원 ▲KT 3716억원 ▲LG유플러스 1406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SK텔레콤 7.7% ▲KT 4.4% ▲LG유플러스 5.1% 증가했다.

한편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역시 스마트폰에서 희비가 갈렸다. 스마트폰 ARPU가 높은 SK텔레콤은 전체 ARPU 반등에 성공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가입비를 제외한 통신 3사의 3분기 ARPU는 ▲SK텔레콤 4만742원 ▲KT 3만6515원 ▲LG유플러스 3만2209원이다. SK텔레콤은 전기대비 1.5%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0.8%와 2.2% 감소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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