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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 KMI에 800억 투자…17일 방통위에 재신청

채수웅 기자
- 공종렬 사장, 사업계획서·주주 보강…“정부 판단 믿는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재향군인회가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의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공종렬 KMI 대표는 17일 재향군인회가 3천억원 규모의 사업 이행보증과 함께 주요주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재향군인회는 2차에 걸쳐 KMI에 총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재향군인회는 우선 1차로 400~50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 대표는 "재향군인회의 참여로 대외적 신뢰도 제고는 물론, 재무조달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의 현물투자는 변함 없이 진행되는 것을 비롯해 재향군인회 외의 주주 및 기존 주주사들의 투자규모도 일부 조정됐다.

공 대표는 "주주사의 대외적 평가에 비해 과도한 투자규모라는 우려에 대해 투자규모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했다"며 "조정된 투자금액에 대해서는 잔고증명서 등 가능한 증빙자료를 첨부했으며 이 같은 과정으로 최초 설립자본금과 참여주주수가 다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MI의 초기 납입자본금은 5400억원 가량으로 지난 9월 신청할 당시 4600억원에 비해 800억원 가량 늘어나게 됐다. 기존 주주사들의 투자규모가 낮아진 경우도 있지만 신규 주주사들의 참여로 상쇄했고, 재향군인회가 800억원을 투자하게 되면서 최종 납입자본금 규모가 확대됐다. 

또한 KMI는 지난 1차 심사 때에는 서비스 개시예정일을 내년 7월 1일로 잡았지만 이번 2차 허가 신청때는 10월 1일로 조정키로 했다.

공 대표는 "올 6월 신청서 제출 이후 바로 전국망 구축을 위한 세부적인 망 설계 및 구축계획 수립을 시작, 현재는 완료단계에 있다"며 "향후 허가 이후 언제라도 즉시 전국망 구축에 착수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KMI는 2016년까지 9743개의 기지국과 3만4560개의 원격무선장비(RRH)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망연동 문제와 관련해서도 회사 설립 후 우선적으로 코어망 구축을 완료해 기존 기간통신사들과 망연동 및 상호접속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협력을 진행하는 기간통신사들은 기존 통신3사나 케이블TV 사업자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 대표는 "사업계획서 등을 보완해 오늘 오후께 방통위에 재신청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잘 알아서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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