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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1] 3D TV 안경도 ‘명품시대’…삼성·LG 명품 브랜드와 협력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3D TV 전용 안경도 명품 시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 세계 1, 2위 TV 업체들이 둘째가라면 서러운 명품 안경 브랜드와 손잡고 편의성을 높인 3D TV 전용 안경을 CES2011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전용 안경을 써야만 TV로 3D 방송을 볼 수 있는 만큼 안경이 제품 완성도에서 단순 액세서리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트리아 명품 안경 브랜드 ‘실루엣’과 손잡고 셔터글래스 방식 3D TV 전용 안경<사진 위>을 선보였다. 실루엣이 평소 제작한 안경은 사용자가 착용감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것이 특징. 이 회사는 힌지에 나사를 사용하지 않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실루엣은 이러한 설계의 우수성을 미국 우주항공국(NASA)으로부터 인정받아 2005년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탑승 승무원이 사용한 ‘우주인 안경 브랜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가 실루엣과 함께 선보이는 3D 안경은 무게가 28g으로 셔터글래스 3D 안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가볍다. 전면 프레임과 다리를 연결하는 힌지가 없고 일자형이었던 기존 3D 안경 다리와 달리 사용자의 머리에 감기도록 유연한 소재를 써 디자인한 것도 특징이다.

셔터글래스 방식 3D 안경에서 가장 많은 무게를 차지하는 구동회로와 배터리는 안경다리의 귀 뒤쪽 후방에 배치함으로써 안경 전면 프레임과 다리 부분의 무게 중심 비율을 50:50으로 설계, 착용감과 직결되는 코에 걸리는 무게를 줄였다.

충전기에 올려만 놓으며 무선으로 자동으로 충전되고 별도의 전원버튼 없이 사용자의 착용 여부를 감지해 전원을 자동으로 전원을 켜고 끄는 기능도 탑재됐다. 더불어 안경 착용자의 개별 시력에 맞는 시력보정렌즈를 탈·부착하는 방식이어서 누구나 사용이 편리하다. 이 제품은 이번 CES 2011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앞서 LG전자는 CES2011에 명품 아이웨어 브랜드의 대명사로 통하는 프랑스 알랭 미끌리와 함께 3D TV 전용 안경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30여 년 전통의 알랭 미끌리는 단일 안경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뉴욕, 파리, 밀라노, 도쿄,  홍콩 등 주요 도시에 단독 매장을 운영하며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LG전자가 알랭 미끌리와 함께 개발한 전용 안경은 특수 금속 소재를 사용했으며 알랭 미끌리 제품 특유의 전면 프레임과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3D 안경의 전면 프레임 부분과 다리 부분의 무게 비율을 사용자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65 : 35로 설계하는 한편 코 받침과 귀 걸이 부분에도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얼굴에 가해지는 힘의 작용점을 분산함으로써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특히 코 받침에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의 경우 코 받침을 위로 들어 올려 3D 안경을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덧쓸 수 있게 했다. 또 전면 프레임과 다리 연결부인 힌지 부분에는 스프링을 적용, 머리 모양이 각각 다른 모든 시청자들이 편리하게 착용할 수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셔터글래스 방식의 3D 안경의 경우 구동회로와 배터리를 삽입해야 해서 착용시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명품 브랜드와 손잡고 이 같은 약점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올해는 편광 방식 3D TV도 다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형태,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안경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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