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4G 스마트폰 전쟁, 삼성·LG·모토로라·HTC ‘각축’

윤상호 기자

- LTE 태블릿 경쟁도 ‘점화’

- 버라이즌 LTE 서비스 본격화…전방위 모바일 기기 주도권 다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업계의 LTE 경쟁이 본격화 됐다. LTE은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와 더불어 4G 이동통신 기술이다. 4G 이동통신은 3G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100Mbps의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사실상 유무선의 개념이 없어지는 셈이다.

LTE 경쟁은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불을 붙였다. 버라이즌은 작년 말부터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라이즌을 올해 안에 서비스 지역을 140개로 넓히고 데이터 모뎀을 비롯,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노트북 등 다양한 단말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버라이즌발, LTE 전쟁 개전=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단말기 업체 경쟁도 치열하다. 우선 버라이즌과 손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LTE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는 통신사 중 버라이즌이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초반이지만 버라이즌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규모의 경제도 앞서 갖출 수 있다. 또 미국은 여전히 휴대폰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버라이즌의 상반기 LTE 단말기 공급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HP가 노트북을 맡기로 결정됐다. 데이터 모뎀은 LG전자와 팬택이 이미 작년부터 판매에 들어간 상태다.

6일(현지시각) 버라이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서 연말까지 LTE 네트워크를 140개 도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10종의 LTE 단말기를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북미 휴대폰 1위 삼성전자, 자존심 지킬 수 있을까=10종의 단말기는 ▲스마트폰 4종 ▲태블릿 PC 2종 ▲모바일 핫스팟 2종 ▲노트북 2종이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가 경쟁한다. 태블릿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붙었다. 모바일 핫스팟은 노바텔과 삼성전자 제품이 들어간다. 노트북은 HP 천하다.

상반기 출시될 LTE 스마트폰은 모두 4.3인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LTE 스마트폰은 슈퍼 아몰레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와 LED 플래쉬, 전면 130만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삼성전자의 미디어 허브와 소셜 허브를 지원한다.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LG전자의 ‘레볼루션(Revolution)’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베이스밴드칩을 적용했다. HDMI 단자를 갖춰 TV나 PC와 연결해 HD급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모토로라, 듀얼코어 스마트폰·태블릿으로 명예회복 벼려=모토로라의 ‘바이오닉4G(Bionic 4G)’는 엔비디아의 1GHz 듀얼코어 AP를 사용했다. 메모리도 DDR2 램을 장착했다. 전면 VGA급 카메라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사양 면에서는 4종 중 가장 상위권이다. HTC의 선더볼트(ThunderBolt)는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를 채용했다.

LTE 태블릿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모토로라의 ‘모토로라줌(Motorola XOOM)’이 승부를 벌인다. 갤럭시탭은 7인치, 모토로라줌은 10.1인치여서 태블릿 크기 경쟁의 대리전 양상도 띄고 있다. LTE 갤럭시탭은 1.2GHz AP를 채용한 것이 기존 제품과 차이점이다. 모토로라줌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3.0버전(허니콤) OS와 듀얼코어 AP를 채용한 태블릿이다.

버라이즌은 이 단말기들의 판매를 빠르면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버라이즌 CEO 딘 메드 회장은 “LTE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디바이스 전체에 마술 같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버라이즌의 네트워크를 LTE로 전환하는데 그치지 않고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통신사도 LTE 투자 시작…LG유플러스 내년 전국 상용 서비스=한편 국내 통신사 역시 차세대 이동통신 주력 네트워크로 LTE를 선택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해부터 LTE 구축에 나선다. KT도 LTE를 결정했지만 아직은 와이브로와 무선랜(WiFi)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7월부터 LTE 전국 상용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는 LTE를 통해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대비를 지속해왔다. 국내 제조사들은 2G CDMA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했으며 3G WCDMA에서는 세계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4G LTE 시대를 맞아서는 기술 자립과 세계 톱클래스 구축을 목표로 잡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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