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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왜 ‘무료 전화’ 서비스를 도입하는가?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오는 3월에 자사의 메신저서비스인 ‘마이피플’에 mVoIP(모바일 인터넷전화) 탑재해 경쟁 서비스인 카카오톡 견제에 나선다.

이 회사 모바일본부 금동우 팀장은 “시장에 일찍 출시돼 압도적인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과의 차별화를 위해 결정된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좀 더 좋은 기능을 가진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이피플과 인터넷전화가 결합되면 상당한 사용자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다음이 아직까지 모바일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선점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료 전화 기능으로 사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피플은 사용자들끼리 문자, 사진, 동영상 등을 보낼 수 있는 다음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마이피플의 경쟁 서비스인 카카오톡은 국내 사용자만 무려 500만명에 이른다. 최근 카카오톡은 미주지역을 비롯해 중동지방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마이피플의 사용자는 지난달 기준 약 10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카카오톡을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상황 타개를 위해 다음이 ‘모바일 인터넷전화 탑재’라는 강수를 뒀지만 아직 성공을 예측하긴 힘들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아직까지 모바일에서 킬러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mVoIP의 가장 큰 단점은 통화품질이다. 음성데이터 패킷을 이동통신사의 3G망에 실어서 전송을 하므로 잡음이나 끊김 현상이 심한편이다. 스마트폰이 푸시기능을 지원하지 않아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또한 메신저 서비스는 그 특성상 사용자가 한번 사용하게되면 다른 서비스로 넘어가기가 힘들다. 나 뿐만 아니라 지인들도 다 같은 서비스를 사용해야만 실효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 mVoIP 애플리케이션인 바이버, 스카이프, 수다폰 등의 사용자와 카카오톡의 사용자를 모두 모으겠다는 것이 다음의 계획이지만, 후발주자 ‘메신저’라는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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