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웹게임, 제2의 도약 성공할까
- 그래픽품질↑, 콘텐츠 만반 준비…덩치 키워 설치형 게임과 맞대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웹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확 달리진 모습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리는 신작이 있다.
이들 신작은 막 정식서비스에 돌입한 ‘문명전쟁 아르케’와 이달 중 모습을 드러낼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킹덤즈’ 그리고 3세대 웹게임을 꿈꾸는 ‘삼국지를 품다’가 대표적. 서비스 업체들은 그래픽품질은 물론 콘텐츠 내용으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 같은 웹게임의 변화는 예고된 바 있다. 비슷한 소재에 진행 방식까지 같은 웹게임이 시장에 넘치기 때문이다. 이제 차별화 없이는 웹게임의 시장 안착은 물론 진입마저 쉽지 않다. 클라이언트 설치형 게임에 비해 무게감이 덜했던 웹게임이 최근 들어 덩치를 키우는 것이 그 이유다.
엔트리브소프트의 ‘문명전쟁 아르케’는 2세대 웹게임을 내세우고 있다. 플래시로 만들어진 이 게임은 상당한 그래픽을 내세우며 전투에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스네일게임이 개발한 ‘아르케’는 국내 현지화에만 1년에 가까운 시간을 들였다.
이 회사 윤용화 팀장은 “4대 문명에 기반을 둔 게임으로 진행방식도 독특하고 준비된 콘텐츠의 양이 풍부하다”며 “정체기인 현재 웹게임 시장을 환기하는 역할을 ‘문명전쟁 아르케’가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아르케’가 비공개테스트(CBT) 당시 재접속률 60%를 넘겼고 최종점검 때 4000명에 육박하는 이용자가 서버에 몰려 성공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20일 정식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눈길은 끄는 웹게임이 엔씨소프트의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킹덤즈’다.
‘마이트앤매직’ 시리즈는 1986년 최초 타이틀 발매를 시작한 이래 총 14편의 시리즈물이 나왔으며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유명 시리즈에 향수가 있는 이용자층을 집중 겨냥, 방대한 스토리를 가진 콘텐츠로 웹게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서버안정화를 위해 다음 주로 오픈을 미뤘다”며 “무게감이 있는 게임이라 제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생각으로 간담회를 따로 마련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올 여름 오픈 예정인 ‘삼국지를 품다’도 웹게임 기대작 중 하나. 이 게임은 넥슨의 자회사 엔도어즈가 개발 중으로 타깃은 20~30대를 노린다. 플래시 웹게임에서 한발 나아가 3D를 웹으로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유니티엔진을 채용했다. 회사 측은 3세대 웹게임이라 자부했다. 삼국지를 게임 속 드라마로 녹여내 인물의 연기까지 구현하는 새로운 기법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 업계는 웹게임의 두 번째 도약을 노리고 있다. 현재 차별화 부재로 시장에서 잊힌 웹게임이 부지기수인 가운데 2세대, 3세대를 표방하는 웹게임들이 성공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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