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LG U+, 작년 4분기 ‘적자’…연간 영업이익도 ‘답보’

윤상호 기자

- 2011년 영업이익 6553억원…전년비 0.2%↑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합병 첫 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작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 확대가 결정타다.

LG유플러스(www.lguplus.com)는 2010년 매출액 8조5017억원, 영업이익 655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09년 LG 통신 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실적을 합산한 기준(매출 7조5872억원, 영업이익 6537억원)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2.1%와 0.2% 증가한 수치다.

이동통신분야 부진이 실적 정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무선수익은 3조479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 줄어들었다. 이동전화 누적가입자는 2009년에 비해 36만4000명이 늘어나 90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는 3만1957원으로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데이터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5470억원으로 파악됐다.

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 수익은 초고속인터넷 및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9.5% 증가한 1조551억원을 달성했다. 처음으로 연간 수익 1조원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전년대비 25만1000명이 확대돼 누적가입자 277만3000명을 기록했다. 인터넷전화는 같은기간 62만4000명이 상승해 누적가입자 수가 275만명이 됐다.  IPTV는 순증 26만9000명으로 누적가입자 61만3000명을 올렸다.

유선(데이터) 수익은 솔루션 및 이비즈(e-biz) 부문의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1조2579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투자는 유무선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 및 용량 증설 등에 총 1조1483억원을 집행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조6908억원을 사용했다. 영업수익 대비 비중은 전년대비 2.3%포인트 증가한 26.8%를 기록했다.

작년의 부진은 4분기가 결정타였다. 2010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LG유플러스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 486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2조3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올라갔지만 전기대비 1.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적자 전환은 유무형 자산 감가상각비 889억원이 실적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올해 배당은 보통주 1주당 3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8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투자는 1조7000억원을 할 예정이다. 무선랜 네트워크 ‘유플러스존(U+ zone)’과 4G 이동통신 LTE의 전국망 조기 구축 등에 사용한다.

매출 증가를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20여종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라인업을 전체 단말기의 70% 이상으로 확대한다. 올해 신규 가입자 중 60% 이상을 스마트폰 가입자로 유치할 방침이다. 전체 가입자 중에서는 연말까지 스마트폰 가입자를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N스크린 서비스 등과 타 산업군과 결합상품 플랫폼 개발 등 탈통신 사업도 역점을 기울인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전무(CFO)는 “2010년은 네트워크 강화,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생활혁신적 컨버전스 서비스 출시 등 탈통신을 위한 기본 역량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산될 스마트폰 가입자 시장에 대비하고 하반기에는 LTE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네트워크 및 스마트폰의 소외로 인한 3위 사업자로서의 굴레를 벗어나 근원적인 경쟁력을 제고하는 의미있는 한 해 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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