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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컨콜] 작년 4분기 적자, 마케팅 비용 탓…LTE 투자 총 1조2500원 필요

윤상호 기자
- 작년 보조금 일반폰 23만원·스마트폰 10만원…올 탈통신 매출 2000억원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작년 4분기 적자 이유를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높은 일반폰 가입자 유치에 힘을 쓰다보니 경쟁사에 비해 매출 대비 지출이 높았다. 유선 역시 공격적인 영업으로 비용이 상승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비중을 늘려 마케팅 비용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통신업계 마케팅 비용 문제는 매년 반복된 숙제여서 LG유플러스의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31일 LG유플러스 성기섭 CFO는 ‘201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작년 4분기 적자는 감가상각비, 인당 가입자 유치 비용 증가, 유선 마케팅 비용 증가 등 경쟁 심화에 따른 일시적 영업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작년 4분기 영업손실 486억원 매출액 2조333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LG유플러스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실적 악화 배경에는 스마트폰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경쟁사의 스마트폰 공세에 일반폰으로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불어났다.

LG유플러스 유통전략실장 전병욱 상무는 “작년 4분기 인당 획득비(보조금)은 22만원 수준으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획득비는 10만원, 피쳐폰은 23만원이다”이라며 “작년에는 스마트폰 라인업도 부족했지만 비중도 낮아 12월도 채 30%가 안됐다”라고 마케팅 비용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300만명으로 잡고 연말까지 누적 가입자의 35% 가량을 스마트폰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비용 감소와 매출 증가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성 CFO는 “스마트폰 대응 늦은 부분이 상당히 매출과 손익에 부담을 줬다”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라인업이 갖춰지고 순증이 확보되면 실적의 많은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11년에는 전년대비 마케팅 비용도 15%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시판되는 단말기 중 스마트폰 비중은 70%까지 늘린다. 20여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선보인다. LG전자 제품은 최소 분기별 1대씩 내놓을 예정이다.

2012년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LTE 구축은 계획대로 추진된다. LTE 전국망 구축에는 총 1조2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을 집행한다. LTE 단말기는 올 하반기부터 출시한다.

성 CFO는 “LTE 전국망 투자 예상 금액은 1조2500억원이다”라며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4G 추진단장 이상민 상무는 “LTE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는 이유 중 하나는 LTE 싱글모드 단말기 소싱을 위한 것”이라며 “일단 듀얼밴드 LTE 단말기는 올 하반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과 크기는 현재 스마트폰과 큰 차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철 대표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있는 탈통신 부분은 올해도 큰 성과는 거두기 힘들 전망이다. 올해 탈통신 분야 매출 목표는 태블릿 PC를 포함해 2000억원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전체 매출 목표는 8조7000억원이다.

LG유플러스 전략조정실장 김선태 전무는 “탈통신은 통신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과 서비스 등으로 연계되는 것”이라며 “올해 패드(태블릿 PC), 헬스 등 2000억원 매출이 잡혀있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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