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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크롬 노트북(Cr-48) 써보니…④총평

이민형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크롬 노트북, 성공할 수 있을까?”


크롬 노트북을 처음 손에 쥐었을때는 ‘구글이 정말 대단한 것을 만들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대가 과한 탓이었을까요? 크롬 노트북에는 새로운 것은 없었습니다.

기존 자신들이 서비스하던 클라우드 기반 앱들을 쓰기 좋게 배열해두고, 3G 칩을 달아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구글과 인터넷 접근성을 다소 높였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더군요.

물론 섣부른 평가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만 두고 본다면 애플의 ‘아이폰’처럼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들긴 합니다.

특히 국내로 한정해서 생각한다면 더더욱 크롬 노트북의 성공은 어려워 보입니다. 크롬은 웹킷방식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액티브X 등 구글에서 지원하지 않는 RIA는 설치되지 않습니다.

(IE탭이 있지 않느냐? 라는 분을 위해 말씀드리면, 크롬에서 쓰이는 IE탭은 IE가 깔려있다는 전제하에 동작하게 됩니다. 즉 크롬 노트북에는 IE가 아예 탑재돼 있지 않으니 IE탭 사용도 불가능하다는 소리입니다)

국내 사정에 빗대어 하나 더 설명 드린다면, 크롬 노트북은 3G 칩셋을 탑재했기 때문에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출시될 수 있습니다.

이미 아이패드가 좋은 예죠. 그러나 국내 3G 인프라는 거의 포화상태입니다. SK텔레콤에 이어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KT가 최근에 일부 지역, 일부 사용자들은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게 그 반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이통사들이 크롬 노트북을 도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긴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해외, 특히 PC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무선랜 인프라 구축과 함께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이 크롬OS 발표당시 설명했던 중소규모의 기업용으로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크롬 웹스토어에 등록된 앱들은 다소 불안정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향후 클라우드 가상화 시장에서 가장 뜨는 시스템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올해 안에 삼성전자나 에이서에서 크롬 노트북 양산이 본격화된다면 구글의 새로운 크롬OS 로드맵도 다시 갱신돼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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