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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1] 태블릿 PC, 휴대성·편의성 논란 ‘종결자’…삼성 ‘갤럭시탭 10.1’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는 태블릿 대전이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태블릿 PC 신제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애플 ‘아이패드’가 만든 태블릿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제조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이 시장을 가만히 놔둘리 없죠.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작년 태블릿 시장에서는 화면 크기로 대변되는 휴대성과 편의성 논란이 거셌습니다. 작년 태블릿 대표모델었던 아이패드는 9.7인치 화면에 무게는 680g,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7인치 화면에 370g의 무게로 이 논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한 손으로 휴대할 수 있는지 여부, 화면 크기에 따른 멀티미디어 파일의 활용성 등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지요.



이번에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탭 10.1’은 이런 문제제기의 ‘종결자’입니다. 일단 화면 크기를 10.1인치로 대폭 키웠습니다. 가로로 놓으면 양손 타이핑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거기에 무게는 599g으로 지금까지 나온 태블릿 중 7인치대 제품을 제외하고는 가장 가벼운 수준입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한 손으로 들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경쟁사의 8.9인치 제품보다도 편하더군요.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심지어 두 손가락으로 들고 제품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운영체제(OS)는 구글의 태블릿 전용 안드로이드 3.0버전(허니콤)입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테그라2입니다. 앞서 발표된 모토로라 ‘줌’, LG전자 ‘옵티머스 패드(지슬레이트)’와 동일합니다. 아직 구글이 OS를 제조사 특성에 맞게 변형할 수 있도록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환경(UI)도 비슷합니다.
전면 카메라로는 구글의 영상통화 ‘구글토크’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허니콤 태블릿과 하드웨어적인 차이점은 서라운드 듀얼 스피커를 장착했고 두께는 10.9mm로 매우 얇다는 것입니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며 풀HD 동영상 촬영과 재생을 지원합니다.



현장에서 관심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제품 사용을 위해서 줄을 서는 것도 다반사였습니다. 경쟁사 관계자들도 삼성전자에게 한 방 맞았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다만 갤럭시탭 10.1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케이스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액세서리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세에는 큰 영향은 없을 듯 싶기는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입니다. 양산 전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삼성전자가 허니콤 태블릿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변수입니다. 애플과 림(RIM), HP 등 다른 OS 제품과의 승부는 생태계에 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이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태블릿 PC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7인치 10.1인치에 이어 8.9인치도 준비 중입니다. 올해 판매목표는 750만대 이상입니다. 뚜껑은 열렸습니다. 기대만큼 내실 있는 알맹이가 들어있을지 주목됩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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